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월드IT쇼 2024’ (World IT Show 2024, 이하 WIS 2024)가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는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이라는 슬로건하에 10개국에서 446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옥외광고 업계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첨단기술들이 다수 등장했는데, 특히 최근 IT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AI와 모빌리티가 어떻게 옥외광고에 접목돼 나갈지 한발 먼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선두에 있는 LG전자는 투명 OLED 사이니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를 활용한 대규모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제품은 4K·120Hz 영상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제거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한층 진화된 디스플레이의 위용을 보여줬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시스템들도 돋보였다. 크리에이티브멋은 실감형 콘텐츠 3D 홀로그램 ‘프로토 홀로그램’을 소개했다. 5G 통신 전용 홀로그램 플랫폼으로 전 세계 어디든 양방향 소통과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 특히 콘서트, 패션쇼, 매장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을 뿐아니라 사용자와 실시간 인터랙션이 가능해 홀로그램으로 순간이동을 한 것같은 홀로포테이션(Holo Portation)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케톤이 선보인 호보링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홀로그램 기술의 범용성을 극대화하고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인데, 장소·환경에 구애없이 홀로그램 이미지를 생성하며 터치 조작도 지원한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인 만큼 광고, 무인 판매, 메타버스 시스템 등에서 폭넓은 활용을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와 연계되는 광고 시스템들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동형 로봇을 활용하는 안내·광고 시스템은 KT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선보이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술을 소개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방법 주목
WIS 2024에서는 새로운 기술은 물론, 기술을 소개하는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도 주목해 볼 부분이었다. 첨단과 아날로그를 접목한 색다른 광고 기술들이 아주 흥미로웠다.
SKT는 창사 40주년을 기념, SKT 전시관 입구에서 40주년을 형상화한 LED 게이트와 대형 휴대전화 형태의 키네틱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휴대전화에는 ‘SPEED 011’이라는 SKT의 옛 브랜드가 선명하게 박혀 ‘그 땐 그랬지’하는 향수를 자극한다. 특히 이 디스플레이는 아날로그적 디자인임에도 전광판 모듈이 움직이는 키네틱 시스템을 통해 아날로그 버튼을 누르는 듯한 이미지를 실감나게 재현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탑재한 AI 가전을 홍보하기 위해,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대신 조형물 형태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실시간 번역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AI 통화부스를 설치했다. 양쪽의 부스에 들어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에 띄워서 AI가 만들어가는 미래 통신 기술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