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부족으로 이동통신 3사가 포기했던 지하철 초고속 무료 와이파이 광고 사업이 재추진된다.
무선통신 기업 케이온네트워크가 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무상 공급받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를 백홀로 활용해 기존 LTE 와이파이 대비 20배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전 지하철 와이파이 광고가 실패했던 이유는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가 자주 끊기고 느린 이유로 인해서다. 그렇다보니 이용자가 없어 관련 광고사업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국내 지하철 와이파이 출력은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달리는 전철 안에서는 핸드오버(hand over)에 문제도 발생해 통신이 느려진다.
케이온네트워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비면허 구간으로 내놓은 22~23.6㎓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초고속 통신 서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6대 광역시 지하철·도시철도 구간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입자 인증 없이 최대 30GB, 사용자 인증 시 최대 100GB까지 데이터를 무료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와이파이 속도가 5G(5세대 이동통신) 평균보다 빠른 최대 2.4Gbps(초당 2.4GB)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회사측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사용 전 노출되는 콘텐츠와 광고로 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이전에 시도됐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간 통신사업자만 확보 가능한 위치정보 등을 기반으로 지역 광고 비즈니스와 연계해 수익성을 내겠다는 것. 여기에 통신사나 알뜰폰 사업자 요금제 등과 결합해 구독상품 출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한 우려도 많다. 장기간 서비스를 제공해 온 이통3사마저 수익성이 없다며 포기했는데 중소업체가 뛰어들어서다. 게다가 20㎓를 넘는 초고주파 대역은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전파가 꺾이는 정도)’이 약해 속도는 빠르지만, 장애물이 있는 지역에서의 서비스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따라서 전용의 기지국을 매우 촘촘하게 깔아야 해 투자비용도 크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와이파이 광고가 쉽지 않은 이유는 실질적인 광고 소구력이 있는 젊은 층은 무제한 요금제의 사용 비중이 높아 접근성이 부족하고, 무료 와이파이를 즐겨 사용할 만한 노년층은 구매력이 떨어진다”며 “국민 복지 차원에이라면 모르지만, 수익사업 모델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