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옥외광고 이야기(6)_지하철 및 야립광고의 입찰을 마무리하며, : 지하철광고와 야립광고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언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를 기록하는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에 나서는 국내 관광객들이 연일 늘어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7~8월 출발하는 주요 여행사를 통한 해외 패키지 예약 비중은 동남아에 이어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시즈오카현은 이런 일본 여행 붐에 따라 국내에서도 서서히 유명세가 만들어지고 있는 도시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이 있는 도시라는 점이 크지만, 일본 프라모델의 산실이라는 점에서도 매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즈오카현은 제조업들이 밀집한 공업도시로 특히 일본 고유의 강점이 있는 프라모델의 주요 생산지다. 전셰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건담을 만드는 반다이를 비롯해 타미야, 후지미, 아오시마, 하세가와 등 일본의 주요 프라모델 업체들의 공장과 전시장 등이 이곳에 모여 있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 사출을 통해 제작된 조립식 완구다. 뼈대에 달려 있는 부품들을 하나씩 끊어내서 조립해 피규어를 완성할 수 있다. 모델 킷(Model kit) 또는 스케일 모델(Scale model), 인젝션 키트(Injection kit)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진국들의 공업도시 대부분이 그러하듯, 시즈오카현 또한 기존의 공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를 문화 관광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이 볼 것은 지역의 공공·상업 사인과 시설물들을 활용한 ‘Model City’ 프로모션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프라모델 생산지라는 점을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사용되는 도시 광고판 및 안내판과 공중전화, 우체통 등의 가로 시설물을 1:1 사이즈의 모델키트 형태로 제작해 설치한 것이다. 장난감 키트의 모습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는 단순 조형물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모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공공사인 외에도 호텔 등 대형 상업 공간의 광고물도 이 디자인을 공유함으로써 프라모델 생산지라는 특성을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델시티 프로모션은 자국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되며 ‘2023 애드페스트’ 등 다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주요 광고물들은 시즈오카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볼 수 있다. 공항 내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로 시작해 시즈오카 전철역 바로 앞에 새워진 대형 웰컴보드, 컨벤션센터 등 주요 시설물의 광고물, 거리의 우체통 등이 이런 키트 광고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대형 호텔인 ‘호텔 윙’등 일부 상업공간의 안내 광고물에도 같은 디자인이 적용돼 모델시티 시즈오카를 찾은 재미를 십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