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 창문에 투명 디스플레이 적용 사례 등장 잇따라
옥외광고 매체 시장에서 투명 디스플레이의 활용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하철과 버스 등 교통수단 광고물로서 활용이 진작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전까지 투명 LED전광유리와 투명 LED필름 디스플레이가 관련 흐름을 주도해 왔다면 최근에는 투명 OLED까지 가세하면서 매체의 투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대표적 상업 옥외광고 매체로는 코엑스 광고자유표시구역의 코엑스 크라운 매체를 꼽을 수 있다. 코엑스크라운관 정면 유리창을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이 매체는 가로 70.7×15.5m규모로 LED전광유리로 제작돼 저녁이 되면 초대형 영상화면으로 사용된다. 이후 서울 스마트셸터 등 일부 지자체의 버스쉘터에서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몇 가지 사례 외에 상업 광고매체로서 투명 디스플레이의 활용은 기대만큼 빠르게 진작되진 않았다. 미디어아트 시스템이나 리테일 매장의 간판 용도로는 확실히 시장 캐파가 확대되고 있지만, 상업 광고매체를 위한 기술로는 관련 업체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한 까닭이다.
옥외광고매체의 경우 벽면에 부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한 환경이 아니고서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메리트가 가지기 어렵다. 신기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비싸면서 시인성은 일반 디스플레이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단점이 더 많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는데, 바로 교통수단 이용 광고물로서의 활용이 이뤄지면서다. 대부분의 공간에 광고가 설치돼 남은 공간이 윈도 밖에 없는 교통수단의 경우 창문의 개방성을 유지하면서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확실한 메리트를 갖기 때문이다.
최근 개통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창문에 국내 최초로 철도용 투명 OLED 미디어를 적용했다. 객실 창문에 55인치 투명 OLED를 적용해 탑승객에게 노선도와 운행 및 편의 정보 등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도입 대상은 수서∼동탄 구간 열차 8량으로 투명 OLED 16대를 우선 도입했다.
투명 OLED패널 제작·설치를 담당한 LG디스플레이측에 따르면 투명 OLED는 창문처럼 투명한 화면을 통해 탁 외부 시야를 유지하면서도 선명한 화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시속 150km 이상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용자 반응 및 사업 성과에 따라 적용 대상을 추후 확대할 방침이다.
디샤인이 지난 3월 선보인 전기버스 광고 매체 해스티아도 투명 디스플레이를활용한 광고다. 전기 버스 양측 창문에 대형 투명 LED를 부착해 운행 중 광고를 송출한다. 광고면의 크기는 6.5×0.9m로 면적으로는 6.3㎡에 달하는 대화면을 갖추고 있다. 특정 지역에 고정돼 있는 기존 옥외 매체와 달리 유동 인구 변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언급한 매체 외에도 투명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다수의 교통수단 광고가 시도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매체가 아직 실증특례 단계에 있는 만큼, 본격적인 광고 영업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향후 교통수단 광고에서 투명 디스플레이의 비중이 확대될 것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교통수단의 구조적 변화 없이 영상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기술인만큼 관련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