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8월 15일까지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100m 미디어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 발표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시민 의견을 듣고 계획을 재검토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최근 시 홈페이지에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만들고 오는 8월 15일까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시는 여기서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형물 설계공모 지침 및 심사기준을 수립해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상징공간의 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이를 반영해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같은 국가상징공간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월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고 100m 높이의 LED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0미터 높이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게양대의 기둥 부분에는 영상이 송출되는 대형 플렉서블 LED미디어가 설치되는 형태다. 게양대 옆에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 조형물도 설치된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확산했다. 광화문광장에 이미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데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은 지나친 애국주의적 발상이란 비판이 쏟아진 것. 또 광화문광장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더불어 국토교통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도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