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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옥외광고 이야기(8)_상반기를 넘어 본격적인 하반기를 준비하며2. 경기침체의 그늘 극복하기

신한중 l 481호 l 2024-09-1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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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기둥들이 건물 지탱하는 이색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인기



최근 서울 강남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주요 전광판들의 하반기 부킹취소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7월과 8월을 어렵게 버텨내면서 연말까지 이어지는 하반기 시장의 성장을 기대했던 옥외광고 업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글로벌 명품과 같은 광고주들을 겨냥해 연간 광고캠페인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던 전광판 중심으로 취소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부킹취소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대행사 담당자도 제품 판매율 감소 등을 원인으로 언급하였다. 이러한 부킹취소는 당장 얼마남지 않은 24년 후반기 영업전략을 모색해야 함은 물론, 2025년을 준비해야 하는 전광판 업계의 치밀한 전략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오는 11월에 2기 자유표시구역의 첫 번째 디지털 사이니지가 불을 켠다. 중구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디지털 미디어 파사드(digital media facade)다. 이미 영업제안서를 광고주에게 공유하는 등 영업을 개시하였다. 구좌당 입금액이 1억원으로 상업구좌 20구좌 중 10구좌는 신세계백화점이 사용하고, 남은 10구좌를 일반 상업용으로 판매중이다. 또한 1차 심의가 부결되기는 했지만, 디지틀조선일보(코리아나호텔 전광판)가 9월 6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다면 연말 두 번째로 대형 디지털 매체로 온에어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신규매체이자 대형매체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이 높고 직접적인 참여를 검토중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기존 전광판에 편성하려고 예정했던 예산들을 신규 대형 전광판으로 전용하려는 광고주들의 의지로 분석되면서 기존 전광판 취소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주들의 마케팅 예산 축소와 2기 자유표시구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전광판들의 개체수 증가로 매체사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기 자유표시구역 시작 시점에 우려했던 특정매체로의 쏠림과 불균형한 매체간 경쟁이 실제 24년 후반기에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2기 자유표시구역이 실제 활성화되면서 중구 명동(이하 명동)의 경우는 전체 매체의 원-싱크 등 매체간 영업적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는 계획을 도모하고 있다. 명동은 25% 공익광고 송출을 위한 CMS 운영을 기획하고,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민관합동협의회(MMC)와의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다소 의견들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통합 CMS를 통해 추가로 상업컨텐츠에 대한 송출도 논의하고 있어, 개별 판매보다는 전 매체의 원-싱크가 아니더라도 주변매체간의 싱크(부분싱크)까지는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어찌 보면 백약이 무효한 과당경쟁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일지도 모른다. 당장 취소된 9월과 10월 구좌를 대체할 광고주 영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 ‘아무 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개별 매체들의 전략적 접근뿐만 아니라 매체별 또는 사업자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하여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전략들이 더욱 필요한 시기인 듯하다. 제도가 만들지 못한다면 그럴수록 사업자간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모두 직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