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지털프린팅 업계의 주요 이슈중 하나는 DTF(Direct to Film) 프린팅이다. 지난 8월 열렸던 ‘K-프린트 2024’ 전시회에서도 매우 많은 업체들이 해당 제품을 주력으로 전시에 나설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붐업되고 있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DTF 프린팅은 DTF 전용 필름에 직접 출력을 한 후에 인쇄하고자 하는 대상에 전사 부착하는 프린팅 기법이다.
DTF 프린팅의 구조를 살펴보면 그래픽을 전용 프린터를 통해 DTF 용지에 출력하고 출력물에 핫멜트 파우더(접착제)를 도포한 후 건조시켜 스티커 형태의 전사 필름을 만들게 된다. 이 필름을 대상 원단에 고열 고압의 프레스로 전사해 그래픽을 입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DTF 출력은 프린터만 갖춰서는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 출력물에 핫멜트 파우더를 입히고 물리적인 힘으로 흔들어 접착부 외에 붙은 파우더를 털어낸 후, 건조시켜 출력물을 완성시키는 전용 장비인 쉐이커가 프린터와 하나의 세트로 구성돼야 한다.
파우더 쉐이커는 장비 공급사에서 보통 패키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업체의 경우 쉐이커는 판매하지 않고 프린터만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쉐이커는 범용의 장비로 규격만 맞는다면 대부분 호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판매 방식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쉐이커 외에도 작업 환경에 따라서는 공기 중에 날리는 핫멜트 파우더를 포집하는 집진기, 공기정화기 등의 장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편리한 작업성… 다품종 소량 생산에도 유리
DTF 프린팅은 등장 이후 스크린 인쇄를 대체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장 변화의 속도가 꽤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DTF 프린팅은 도수 방식의 스크린 인쇄와 비교할 때 속도가 빠르고 작업도 편하다. 다양한 원단에 그래픽을 입힐 수 있는데다 이미지의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장의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 이유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이미지 틀을 만들어 낸 후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스크린 인쇄는 기본적으로 대량 생산에 초점이 맞춰진 기법으로 적은 양의 출력 작업에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DTF 프린팅은 소량의 제품 개발이나 샘플 작업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데다, 장비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편, DTF 프린팅이 부상하기 전까지 텍스타일 프린팅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었던 것은 DTG 방식 프린팅이다. 섬유에 직접 그래픽을 출력하는 DTG 프린팅의 경우 작업 공정이 간단해 생산성이 좋은데다 그라데이션과 셰도, 반투명 등 섬세한 표현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DTF 프린팅에 달리 백색 인쇄를 하려면 전처리를 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고 초기 운영 비용도 다소 높다.
그러나 편의성이 좋은데다, 잉크가 원단 내부에 스며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 등 DTG 프린팅만의 장점도 분명하다. 따라서 완성품이 추구하는 방향성 등을 두루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