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한발 일찍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 점등에 나서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고물가·고금리 현상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특수를 서둘러 보려는 데 있다. 또한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프로모션이 유통가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이를 대신할 연말 마케팅 수단으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조성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작년까지 11월 중순에 가동을 시작했던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를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11월 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매년 연말 화려한 외벽에 가설 미디어파사드를 운영하면서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올해는 명동 일대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포함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가설 조명장치가 아닌, 초대형 LED전광판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이 LED전광판의 크기는 71.8×17.9m로 총면적은 1,285㎡에 달한다. 여기에서는 연말의 아트 콘텐츠만이 아닌 브랜드 광고도 상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도 명동 본점을 비롯한 주요 점포들을 중심으로 11월 1일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 점등에 나선다. 현재 백화점 외벽과 인근 거리에 LED루미나리에 시설들을 설치하고 있으며, 작년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마스 마켓’도 더 앞당겨 더 큰 규모로 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또한 서울 영등포구의 더현대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를 크리스마스 무드로 꾸미는 것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 3사가 서둘러 연말 분위기를 내는 이유는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1,239억원으로 전년 동기(1,420억원)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각각 1,258억원, 6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