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과 종로 광화문을 중심으로 2기 자유표시구역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1기 자유표시구역의 2단계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가 바뀌면서 1월의 관계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가속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강남구 코엑스 일대는 2016년 12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단계 사업으로 4개 건물, 8개 장소에 20기의 디지털 미디어가 구축되었다.
이 구역은 지정 당시 전체 3단계로 설계됐고 2020년에 2단계 사업을 예정하였다, 하지만 코로나 펜데믹과 삼성역 일대 복합환승센터 및 GBC 조성 등과 맞물려 사업이 지연되었다. 그러다 2023년 말 2기 자유표시구역 지정 당시 강남구가 제출한 자유표시구역 변경안이 행정안전부 심의를 거쳐 2024년 1월 1일자로 가결되었다.
전체 면적은 1단계와 같은 78,400m2로 변동이 없으나 2개 건물, 5개 장소가 추가돼 6개 건물, 13개 장소로 확대된다. 추가되는 광고 매체는 영동대로 일대의 1단계 매체와 연계하여 코엑스 크라운미디어(정면과 측면), 밀레니엄 광장 상단 미디어, 트레이드 타워 미디어, 도심공항터미널 미디어 각 1기와 디지털 배너 12기 등 총 16기다.
추가적인 면적 확대보다는 1단계 매체를 보완하면서 개체 수가 증가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크라운미디어는 1기 자유표시구역 1단계 사업 최초로 점등한 투명LED 디지털 사이니지였다. 구축 후 글로벌 수입 명품 수입차가 연간계획으로 참여할 정도로 무난히 시장에 진입한 듯했으나, SM타운(현 KPOP) 벽면에 파사드 유형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주간 표출이 불가하다는 물리적 제한이 광고주의 매체 선호도 저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 사업자 참여라는 명분 속에 팬덤들의 기념일 광고용 매체로 한동안 연명했지만 끝내 불을 껐다. 2단계를 통해 외부 LED 디지털 사이니지로 대폭 확대돼서 부활하는 셈이다.
1기 자유표시구역의 1단계 사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옥외광고 시장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1단계 사업은 행안부가 2기 자유표시구역을 추진하는데 있어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긍정 평가와 함께 특정 대기업 독점과 중소 사업자들에 대한 피해를 양산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향후 진행될 2단계 매체들도 1기와 같은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 또 옥외광고 역사에서 어떤 족적을 남기면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향후 사업 진행의 앞날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