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옥외광고 비수기인 1, 2월이
지났다. 하지만 업계 전반에 드리워진 불
경기 여파는 3월을 지나 4월에도 이어지
는 분위기다. 대행사, 미디어렙사, 매체사
모두 예년과 같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내
고있다.특히지난해몇몇대행사의부도
와 폐업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해를
넘겨왔다. 외국계 대행사와 디지털 대행
사가 문을 닫으며 많은 부실채권을 업계
에 남겼다. 외국계 대행사는 오랫동안 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터라 파급력과 후유증이 컸다. 또한 급성장
한 디지털 대행사의 경우에도 종합광고
대행사로의 변화를 꾀하던 시기여서 피
해규모가더커진것으로보인다.
최근의 정치적인 상황 등까지 고려한
다면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보
다더욱어려운시장여건이죽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래도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어야 기업들의 마
케팅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탄핵 정국의 마무리를 갈망하면서그어느때보다무거운봄날을보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진행된 서울교통공사의
호선별 광고사업권 입찰에서 나스미디
어가 1,2,5,7,8호선을 수의계약으로 수주
하고 전 사업자와의 인수인계 작업을 완
료하였다. 3,4호선은 3호선과 4호선을
분리하여 개별입찰을 진행했으나 수 차
례 유찰된 끝에 전홍이 3호선을 수주하
였다. 곧이어 양진텔레콤의 4호선 수의
계약으로 광고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
었다. 4월 이후에는 모든 호선 광고 영업
이 신규 사업자 중심으로 본격화할 것으
로 전망된다. 다만 아날로그 매체 유형의
호선 광고에 대한 광고주 니즈(needs)가
감소추세를 보여온 터라 향후의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2년차를 맞이하는 2기 자유표시
구역의 매체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건물에
서는 디지틀조선일보가 최근 전광판 확
대 설치를 마치고 광고 표출을 시작했다,
명동은 교원빌딩의 ‘공작물 축조신고’로
촉발된 ‘특별가로구역’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하순 건축심의를 개최
한데 이어 중구의 자유표시구역에 대한
공작물 완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는 이미 구축된 명동 신세계백화점과 광
화문 디지틀조선일보 전광판이 시장의
견인을 앞장서는 모양새가 될 듯하다. 이
후 KT와 동아일보, 교원빌딩 순으로 대
형 전광판들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매체의 개체 수가 증가하
는 역설적인 시장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며, 초대형 디지털 옥외매체들간의
치열한 ‘전광판 전쟁(LED War)’이 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들어 많은 매체들이 지난해와 비
교하여 저조한 영업실적들을 보이고 있
다. 강남의 도산대로 전광판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해 참여 광고주가 올해는
이탈하기도 하였다. 물론 광고주의 예산
삭감 등 마케팅 환경의 변화가 가장 중요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여러 이유로 도
산대로 내 타 전광판으로의 재배치도 예
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존 도산대로
지역의 전광판간 경쟁을 시작으로 타 지
역에 들어서는 신규 대형 전광판, 그리고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지하철 광
고와 다양한 실내 매체들, 규제 샌드박스
를 통한 모바일광고 등과의 경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경기침체와 맞물린 다매체 환
경에서 우리는 어떠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지를 심도있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
이다. 경쟁할 것인가? 연합할 것인가?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