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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 매체 환경에 대지각변동 온다

이정은 기자 l 140호 l 2008-01-1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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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코엑스 등 발주처들 잇따른 환경 개선

서울메트로가 새해부터 운행에 들어간 시범 전동차의 내부 전경. 천정걸이 광고가 사라지고 액자형 광고틀은 전면이 투명 PC판으로 처리돼 명함형 전단 부착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지하철 2호선·코엑스몰 등 대형 광고물량 입찰도 임박
 
옥외광고의 큰 축을 이루는 지하철광고와 엔터테인먼트 광고의 상징인 코엑스몰 등에서 매체 개선작업이 잇따르면서 옥외광고 매체환경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광고물을 포함한 시설물에 대해 전례없는 통합 개선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광고물에 대한 환경 측면의 적정성 및 입지 타당성 검토가 병행되고 그에 따른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하철이나 코엑스몰의 경우 특히 광고난립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만큼 환경개선 작업에 있어 광고물 정비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지하철, 천정걸이광고·명함형전단 봉쇄
서울시가 낙후된 지하철 환경을 개선하는 ‘지하철 환경 업그레이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물 정비의 ‘아우트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시범 전동차가 이달부터 운행에 돌입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2~4호선 전동차의 객실 내 종합노선도, 픽토그램, 광고물과 수직봉 손잡이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전동차를 오는 3월까지 시범 운행한 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 전동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천정걸이 광고가 사라졌다는 점. 차내 안내게시기의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액자형 광고틀은 전면이 투명 PC판으로 처리돼 기존 광고틀의 틈새를 이용한 불법 광고물 끼워넣기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직봉 손잡이는 노란색상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안전 및 시각적 효과를 높였으며 소화기, 비상전화, 휠체어석 등 각종 안내표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출입문 상단의 지하철 노선도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역사 환경개선의 경우는 우선적으로 종로 3가역(1·3·5호선), 건대입구역(2·7호선), 군자역(5·7호선) 등 시범역사를 선정해 광고물의 크기와 설치장소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역구내는 시설물과 역사 전체의 풍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우선 오는 4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기본안의 골격은 빌트인이 아닌 광고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혀 역구내 시설물 광고에 상당부분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개선사업과 맞물려 사업자 선정을 유보해 왔던 지하철 2호선이 기존 사업권자인 그린미디어가 1년 연장계약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을 깨고 조만간 입찰에 부쳐질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계약상의 부수옵션대로 1년간 사업권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최근 매체 사용료 납입 문제로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 광고물 개선 맞춰 입찰식 발주
‘에어리어 마케팅 1번지’로 불리며 엔터테인먼트 광고를 대표하는 코엑스몰도 전례없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코엑스는 큰 틀에서의 환경개선을 추진하면서 광고물 정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개월간의 환경개선을 위한 기초조사 및 분석 작업을 거쳐 이달 중순께 새로운 광고운용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코엑스몰은 특히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고 옥외광고물등관리법 등 까다로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메리트로 다양한 광고매체가 운용되고 있는 곳. 오래 전부터 광고난립 문제가 제기됐던 상황인 만큼 어떤 방향으로 개선안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엑스몰의 관문에 해당되는 요지로 다양한 매체가 운용돼온 밀레니엄 광장은 현재 수경시설공사가 한창인데, 기존에 있었던 LG전자 핸드폰 조형물 광고와 계단벽면광고는 이미 철거된 상태다. 몰 곳곳에도 상가조성 및 환경개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는 특히 이번 환경개선 작업에 맞춰 광고물을 정비하면서 기존 수의계약에서 입찰방식으로 변경,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13개 코엑스몰 광고사업자들로 구성된 코엑스옥외광고사업협의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시작해 코엑스몰의 매체가치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땀을 흘렸다”며 “환경개선을 명목으로 갑작스럽게 기존 사업자들을 배제하고 입찰로 가겠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코엑스가 내놓은 안을 보면 물량이 오히려 늘어난채 입찰로 나오는데 이는 환경개선과 정비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며 “코엑스가 고객 안전과 편의를 도외시하고 수익 올리기에만 급급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코엑스와 코엑스옥외광고사업협의회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는 빠르면 내주, 늦어도 이달 안에 구체적인 광고사업 운용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