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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디자인서울거리’ 어떻게 조성되나 - 1. 중구 남대문로

전희진 기자 l 140호 l 2008-01-13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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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거리’… 여유롭고 편리하게

쇼핑·문화·녹지·휴식공간 조성, 차·보도 개편
바닥의 광고 섹션화·통합 지주간판 추진 ‘눈길’
 
서울의 거리 곳곳이 한층 세련되고 쾌적한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획기적인 도시경관 개선책을 강구해온 서울시가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주축으로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간판을 포함한 옥외광고물 등 거리의 모든 구성 요소를 통합 디자인하는 ‘토털디자인’ 개념의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선정된 10곳을 비롯해 올해 10곳, 2009년 5곳 등을 선정해 민선 4기 내에 총 25곳의 디자인서울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디자인서울 거리로 선정된 10개소는 ▲종로구 대학로(혜화로터리~낙산공원길) ▲중구 남대문로(신세계백화점~을지로입구역) ▲용산구 이태원로(이태원입구~해밀턴 호텔) ▲광진구 능동로(어린이대공원~군자역) ▲성북구 동소문로(한성대역~성신여대역) ▲구로구 창조길(벤처센터~시흥대로) ▲관악구 관악로(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사) ▲금천구 시흥대로(시흥4거리~독산동길) ▲강남구 강남대로(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강동구 천호대로(천호사거리~강동로데오거리).
각 자치구가 제출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지역특성이 반영된 기본계획안 심사 결과 확정된 10개 거리는 오는 5월경 시공에 들어가 11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500m 내외의 가로구간을 디자인 및 개선하는데 한 자치구당 약 4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이 중 10%는 자체적으로 조달한다.  
공공디자인 정책을 주도해 나가는 서울시의 혁신적인 도시경관사업을 가늠해보는 측면에서 본지는 거리 자체의 패러다임이 전환된 공간, 서울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거듭날 10개 대상지의 마스터플랜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이번호에는 그 첫 순서로 중구 남대문로를 들여다본다.
 
◆사업개요
신세계백화점에서 을지로입구역에 이르는 중구 남대문로는 경관조명과 바닥패턴 교체, 크로스(Cross) 횡단보도, 쌈지공원 조성, 통합시설물 디자인과 버스정류장 개선 등을 통해 정온한 거리로 거듭나게 된다.
쇼핑과 문화,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고 시민들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휴게장소를 도처에 마련한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마음껏 접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며 편안한 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로 및 보도를 개선하고 보행에 걸림돌이 됐던 가로시설물들을 정리한다.
가로판매대의 벽면과 인접한 바닥을 광고섹션으로 활용, 기업 상품 등을 홍보할 수 있게 해 광고와 거리문화가 어우러지도록 하고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활기차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중구 남대문로는 이번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을 계기로 서울의 1번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디자인 특징
중구 남대문로의 디자인서울거리는 ‘사람 중심’이라는 휴머니즘 컨셉트에 중점을 둬 조성된다. 
가판대, 가드레일, 가로수, 휴지통, 보도블록 등 모든 거리 구성요소들을 사용하기 쉽고 편하게 디자인하고 사람의 동선을 충분히 고려해 차선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는 등 원활한 보행 에 중심을 둔다. 가변차로를 설치해 차량의 통행량이 적은 일정 시간에 차도를 보도로 전환, 보행 공간을 확장시키고 명동입구에는 크로스 횡단보도를 설치해 쇼핑거리의 흐름과 문화거리의 흐름이 지상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연출한다.
또한 도심지 곳곳에 휴식처와 녹지공간을 마련해 여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하며 혼잡하게 늘어서 있던 가로판매대를 버스정류장과 함께 질서를 부여해 배치한다. 하나의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여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구성물들을 구축할 계획.
개별 간판은 되도록 지양하고 건물입구에 1개의 지주간판만 설치해 깔끔하고 쾌적한 거리환경을 연출하며 한눈에 정보를 파악하기 쉽도록 한다. 가로판매대와 인접한 보도를 광고 섹션으로 활용해 기업상품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민다.
서울 중구청 정진섭 주임은 “개별 간판을 없애고 통합 지주간판을 설치하는 것은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해를 구하고 조율해서 추진할 사안이며, 보도를 광고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유지·관리 측면에서 쉽지 않은 문제라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남대문로는 쇼핑과 문화로 대표되는 거리가 될 전망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백화점, 상가 건물이 늘어선 롯데백화점~명동상가 구간은 활기찬 성격을 부여해 변화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쇼핑거리로 조성하고 공공기업과 은행 등 업무시설을 접하고 있는 한국전력~한국은행 구간은 편안한 쉼터가 함께 하는 문화거리로 만든다. 세부적으로는 롯데백화점 앞 버스정류장 부분, 명동 진입부 광장 부분, 남대문로 인접 명동상가 부분, 한국은행 주차장 부분, 신세계백화점 앞 분수광장 부분 등 총 5개 파트로 나눠 구역 특성에 맞게 조성된다.
명동 진입부 광장 부분은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관광안내소를 이전해 충분한 시야를 확보하고 주말에는 차량의 진입을 통제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든다. 명동 진입로 양측에는 바닥조경 및 가로수를 보강하고 가로등, 벤치 등을 서울시 공공시설물 공모작 중 선택해 색채계획을 거친 후 설치하며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벤트 데크도 마련한다. 
한국은행 주차장 부분은 주차장과 보도의 경계를 이루는 담장을 낮추고 벽면 녹화 및 주차장 내부 식재, 야간조명 등을 설치하며 신세계백화점 앞 분수광장 부분은 진입을 쉽게 하기 위해 일부 펜스를 조정한다. 스트리트 퍼니처도 설치하며 기존의 지하도 환경을 개선해 중앙우체국과 연계한 지하공간을 조성한다.
정진섭 주임은 “야간 경관조명이나 이벤트 공간 조성은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 부분인데 확보된 예산만으로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인근 건물 등으로부터 민간투자도 함께 이뤄지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청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을지로입구역에 이르는 중구 남대문로를 디자인서울거리로 조성한다. 유동인구가 많고 백화점, 상가 건물이 늘어선 롯데백화점~명동상가 구간은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쇼핑거리로 조성하고 공공기업과 은행 등 업무시설이 인접한  한국전력~한국은행 구간은 문화거리로 만든다.

 
명동 진입부 광장 부분은 주말에는 차량의 진입을 통제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든다. 바닥조경과 가로수 보강, 가로등 및 벤치 설치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벤트 데크도 마련한다.(예시도)

 
남대문로 인접 명동상가 부분은 가로판매대의 벽면과 인접한 바닥을 기업 상품 등의 홍보공간으로 활용해 쇼핑거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무질서했던 가로판매대를 버스정류장과 함께 정돈한다.(예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