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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경관에 심혈 기울일 때 좋은 결과\"
* 아시아 옥외광고 경관의 발전을 위하여
도시의 경우 한 번 건물이 지어지면 적어도 수십 년 동안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십 년, 이십 년 또는 백 년 이후를 내다보고 계획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기업이나 상인은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시에 필요한 장기적인 비전과 단기적인 성과를 묻는 기업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간판이 경관에 많은 재미를 더해 준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이 외국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유럽의 거리에서 저층부는 화려하게 장식하는 대신 고층부에는 간판을 걸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들이 제시하는 합당한 근거가 있다. 조사 결과 보행자의 시선은 시각 20도의 범위를 중심으로 보고 있으며(약 85%), 따라서 간판을 부착할 때 그 범위로부터 벗어나면 당연히 주목을 받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시골의 공공시설이나 러브호텔 등에서 색채와 경관이 조화되지 않은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러브호텔이 눈에 띄기 위해 화려한 색을 사용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공공시설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경관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발상 자체가 나오질 않는 법이다. 베이지나 흰색 등의 무난한 배색만을 하려고 할 뿐이다.
간판을 만들 때 지금까지는 눈에 띄는 것을 효과의 판단 기준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것은 물건의 수량이 적었던 시대의 사고방식이다. 현재는 아주 작은 차이나 시선을 주목시키는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눈에 띄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지금은 간판이 차지하는 면적이나 디자인의 화려함보다는 지혜를 자아내 마음으로 다시 물어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사토 마사루 큐슈예술공대 교수>
조화를 중시하는 일곱가지 축
* 역사도시 가나자와의 전통사인과 경관 정책
사인은 약속된 시각의 표현이다. 따라서 다양한 정보가 오가며 어우러지는 도시라는 공간은 사인 디자인없이 역할을 다할 수 없다. 현재 인구 45만 명의 가나자와시는 일본의 서쪽 바다에 접한 중소도시로 지금도 격조 높은 차도(茶道)와 꽃꽂이, 공예, 식문화가 이어져오고 있다. 이처럼 전통 사인의 많은 부분이 현대 생활 속에서 문화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인 디자인이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자동차시대 도래와 이에 따른 도시화 그리고 유통혁명으로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게 됐는데, 이는 소매업에 의지해 온 전통간판의 모습을 사라기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분명 이 기간에 상당수의 전통사인이 사라지고 도시경관도 변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통사인은 도시의 문화 유산으로서 재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5년 전, 가나자와시의 한 직원과 함께 전 시가지를 돌며 약 300건의 전통적 사인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계통적으로 모아 분석했다. 그 결과 전통간판이란 어떠한 방식으로든 업종을 반영할 수 있었던 역사의 산증인이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표현기법을 보면 느티나무 판에 문자를 양각으로 조각한 후 금박을 입히거나 검정색으로 장식한 것이 많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는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온전히 아름답게 전하려고 하는 마음과 기술이 한데 모아진 것으로 나무색의 사인도 가나자와의 목조건축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보존의 대상이다.
현재 가나자와시의 경관 조례는 조화를 중요시 여기는 일곱가지 사항을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도시경관을 살리는데 있어 적절하고 아름다운 전통사인으로 역사 도시 가나자와의 경관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야마기시 마사오 가나자와학원 단기대학 교수>
역사 살리고 도시경관 고려한 정책 펴
* 후쿠오카시의 경관
후쿠오카는 일본의 남서부, 큐슈의 북부에 자리 잡은 인구 200만명의 지방 중심도시로 적극적인 시의 도시경관 정책으로 일본 내에서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이 시의 주요 경관 조성은 △도시경관 조례 △옥외광고 조례에 의한 광고물의 규제 △도시계획법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자연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후쿠오카시에 걸맞는 품격있고 아름다운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도시경관 조례를 기본으로 경관형성지구의 지정과 건축물에 대한 가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도시경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정규모 이상의 대규모 건물에 대해서는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도시경관형성 기본계획에 의거해 경관 형성을 중점적으로 도모하는 지구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옥외광고물 조례에 의해 광고를 금지하는 장소와 물건을 규정하는 한편 풍치지구 등에서는 광고의 게재를 금지하고 있다. 옥외광고물을 게재하는 데 있어서는 허가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동안의 허가 실적이 13만 여건에 이른다.
이 도시는 또 도시계획법에 의해 시가지를 둘러싼 산림(표준고도 80m이상)과 섬, 반도 등에 대해 시가화 조정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자연공원으로 지정함으로써 환경보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라카와 유우지 후쿠오카시 도시정비국 관리부 도시환경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