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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양약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

l 호 l 2003-02-14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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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진료하고 나서 한약을 처방하려고 하는 경우 \"양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한약 먹지 말라고 하던데요\"라면서 한약 복용을 꺼리는 환자를 간혹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당혹감에 빠지게 된다. 환자의 뜻을 무시하고 처방을 하기도 어렵고, 환자의 상태에 비추어 약 복용이 마땅함에도 처방을 않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물론 환자를 설득하여 처방을 하기도 하지만, 요지부동으로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 어쩔 수 없이 환자의 요구대로 한약을 처방하지 않게 된다.

일반인에게 한약을 복용하면 간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는 잘못된 상식이 형성된 것은, 한약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거나 한약에 대하여 편엽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에게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더구나 양의사들의 경우 한약의 약리적 효과뿐만 아니라 음양, 오행, 오장육부론, 기혈론을 비롯한 한의학의 이론체계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환자가 한방치료를 받고 나아도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도 일반인의 \'한약 복용=간장 손상\' 잘못된 상식을 제공하게 된 것이라 본다.

물론 한약에 속하는 모든 약재가 간에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한약중 부자, 마황 등은 간에 기질적 병변이 있는 경우 간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수백 수천가지 한약 중 몇 가지가 간에 손상을 가져온다고 해서 이를 확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본의 경우 간염 등을 비롯한 간질환의 치료법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한 방법으로 한약 처방인 소시호탕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물론 국내의 K대부속 한방병원에서는 만성간염 등의 간질환에 생간건비탕을 처방하여 높은 치료율을 얻고 있기도 했다.
그러면 어떠한 한약을 복용해도 간에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인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한약 중에서 독성이 강한 부자, 초오, 반하 등은 간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간에 기질적인 병변이 있을 때 한약을 투여함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은 약물의 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약물이 간장에서 대사되고 해독되므로 간질환이 있을 때에는 감량 또는 약물의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만성간염 등의 간질환이라 할지라도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찰과 정확한 처방을 받아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 치유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