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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이윤수 명동 비뇨기과 )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 여성에게는 다이어트, 남성에게는 정력이란 단어다.
이같은 단어가 들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좋아한다. 특히 먹거리의 경우 가격과 부작용을 따지지 않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모한 욕심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것을 먹어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목숨까지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사 먹은 여성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에서 제조된 다이어트용 건강식품을 복용한 일본인 남녀 12명이 급성 간기능부전 등을 일으켜 이 가운데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같은 식품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니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들 업체가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의학적으로 위험한 의약품으로 분류돼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들을 버젓이 원료로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 판다는데 있다. 전문지식도 없고 상세한 제조과정도 모르는 소비자로서는 복용 후에 변을 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 여행객들이 외국에 나갔다가 \'좋은 정력제\'라면서 사 가지고 들어오는 것 가운데 이런 것들이 많다.
내 환자들 중에는 간혹 중국에서 구입했다며 정력제 관련 약병을 들이밀기도 한다. 현지에서 안내원의 설명만 듣고 덜컥 사 갖고 왔으나 막상 복용하니 뭔가 찜찜했던 것. 의사선생님이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고 문제가 없는지 검증해 달라는 것이다.
비아그라가 나온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만일 아무 문제없이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그냥 놓아둘 리 만무하다. 벌써 상품화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보따리상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별로 신통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정력제를 쫓아다니기보다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는 게 훨씬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