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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간단한 한방 응급조치

l 호 l 2003-02-14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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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아이들이 체했을 때 침을 이용해 사혈을 시켜 체한 것을 치료하는 자가치료법에 익숙해 있다. 이 분들에게 \"사관(四關)이라는 것을 아느냐?\"고 물어 보면 상당수가 들어본 적이 있거나, 직접 사관에 침을 맞아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침을 이용한 응급조치가 일반적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사관이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에 있는 침자리인 합곡과 첫째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있는 태충을 가리키는 것인데 양쪽 합쳐 4개가 있다. 합곡과 태충은 응급질환에 반드시 쓰여지는 침자리로 \'약방의 감초\'란 말보다 \'침자리에 사관\'이라는 표현이 타당할 정도로 많이 쓰인다. 사실 한약처방 중에는 감초가 안 들어간 처방이 절반은 넘는다.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는 소화기장애가 있는데 단순한 소화불량에는 사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통 참을 수 없는 복통과 두통, 식은땀, 또는 구역감 등을 호소하는 증상에는 사관을 소독된 침으로 자극하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이 된다.

침을 이용해 손끝에 출혈을 시키거나 손끝으로 강하게 누른다. 이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 손쉬운 방법이 있다. 배꼽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자극해 위장의 긴장상태를 풀어주거나 손발 등을 자꾸 주물러 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외에도 어린아이에 가장 쉽게 나타나는 응급질환으로 고열과 이로 인한 열성 경련(보통 열경기라고 한다)이 있다. 고열이 나는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장 쉬운 방법으로 해열제를 복용시키는 것. 해열제로 열이 내리지 않거나, 해열제가 없는 경우에는 소아의 손톱이나 발톱의 가장자리 부분을 소독된 침(또는 바늘)으로 자극해 출혈을 시키는 경우 열이 손쉽게 내린다.

고열이 지나치게 계속돼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심해질 경우 소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고열이 지속된 채로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때는 신속하게 의료인의 치료를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