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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고추박사의 '굿 라이프' - 아니 벌써…

l 호 l 2003-02-14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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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모임에서 필자에게 꼭 상의할 일이 있다며 진료 날짜를 잡아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 30대 후반인데도 요즘 들어 발기력이 약해 성관계를 못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혹시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이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것이다.

고혈압을 앓기에는 너무 젊다는 생각에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유학시절 돈도 없고 해서 피자나 감자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피자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물리지도 않고 거의 매일 먹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고지혈증에 고혈압으로 고생을 하게 됐다는 것. 혈압약을 먹으면 발기가 안된다는데 사실이냐며 묻는 것이다.

질병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행이 바뀌듯이 달라진다. 최근 진료실에서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과거 못 먹던 시절과 달리 요즘 풍부한 먹을거리는 젊은 사람들을 일찍부터 서구 사람들처럼 관상동맥 질환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서구의 경우 고지방식, 흡연,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고지혈증과 관상동맥 질환의 증가를 가져왔다. 국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최근 들어 이들 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혈액 내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지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질환. 남성의 음경은 일종의 혈관 뭉치라고 할 수 있다. 음경의 혈관에 혈액이 몰리면서 발기가 이뤄진다.
그런데 불필요한 지방들이 혈액 내에 많아지다 보면 혈관이 굳어지고 막히면서 발기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강직도가 떨어진다. 고콜레스테롤 혈증, 비만, 당뇨병, 운동부족, 음주 등은 건강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삶의 질 향상에는 남성의 우뚝 선 발기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