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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사스로 인해 해외여행이 급격히 줄었다. 작년만 해도 6월부터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젊은 남녀들이 제법 많았고, 일로 출장을 다녀오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국내에서 파트너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야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남자들끼리 출장을 가면 호기심 반, 주위의 권유(?) 반으로 외도를 경험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P씨는 태국으로 출장을 왔다. 낮에 업무를 마치고, 이전에 출장경험이 있는 직장동료를 따라 유흥가를 들러 마음껏 술을 마셨다. 보기 드문 이국적인 미녀가 옆에서 생글생글 웃으니, 출발 전에 바람피지 않겠다던 각오도 잊혀지고, 외국이라는 묘한 해방감에 결국 이차까지 가게 되었다. 술김에 객기를 부려 일은 저질렀지만 막상 아침에 일어나서 왠지 찜찜하고, 고국에 와서도 부인과 잠자리하기가 꺼려졌다. 공연히 인터넷을 통해 성병에 대한 자료도 읽어보고 거울에 서서 신체적인 변화가 없나 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피곤했는지 몸살, 감기증상이 생겼는데 어제 본 에이즈의 초기증상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들이 있을 수 있다는 문구가 자꾸 떠올라 1주일간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다.
사스 이전에 가장 두려운 대상이라면 단연 에이즈다. 문란해지는 성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세계가 하나로 좁아지고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어느 나라도 안심할 수 없게 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단일민족 대한민국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적긴 하지만 성관계에 의한 감염이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감염에 대한 공포증을 겪는 사람도 역시 늘고 있다.
에이즈는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을 통해서만 전파되며, 타액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그리고 체액이 말라버리면 거의 모두 죽기 때문에 말라버린 체액을 만진다거나, 키스를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감염환자와 구강성교를 한다면 입안에 작은 상처를 통해 정액이나 질 분비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침범하여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감염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검사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혈액검사이며, 가장 좋은 예방법은 ‘콘돔’이다. 콘돔을 성관계 처음부터 철저하게만 사용하면 감염의 가능성이 월등히 적어진다.
에이즈는 매우 드문 질환이니 막연하게 공포에 시달릴 필요는 없고, 만일 성관계 상대가 감염환자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로 확인해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