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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음식물 통해 감염, 예방에 신경써야
일명 ‘O-157’로 불리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장염 환자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소리들이 높다. 이 균은 무엇보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을 맞아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O-157은 1982년에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에 출혈성 설사를 하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였을 때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상한 소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등을 먹고 걸리게 된다. 드물게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고도 걸릴 수 있다.
증상은 오염된 음식을 먹고 3~4일 후에 심한 복통과 설사, 미열을 동반하는 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성 설사는 절반 정도의 환자가 경험하는 주된 증상이다. 대개는 1주일이 지나면 후유증 없이 회복하지만, 문제는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용혈성 요독증이다. 감염환자의 5~10%에서 발생하며, 설사를 시작한 지 2일 내지 14일 후에 소변 양이 감소하고 빈혈 증상이 수반되며 나타난다.
용혈성 요독증은 어른보다는 어린 아이나 노인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가 있는 환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혈변이 섞인 설사는 대장균 O-157 뿐만 아니라 이질균, 살모넬라균 등 다른 세균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혈변성 설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대장균 O-157에 감염된 것은 아니다.
치료는 수액요법이 우선이다. 지사제는 용혈성 요독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이 발생하면 투석이나 혈장 교환 요법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치사율은 용혈성 요독증 환자의 5% 정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환자의 0.1~0.2%.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교수는 “치사율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지금같은 장마철에는 음식이 잘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집단감염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모든 음식을 끓여 먹고 육회 등 날고기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기나 내장을 조리할 때는 속까지 잘 익혀 먹도록 한다. 생고기를 조리한 후에는 칼, 도마 등의 조리 기구는 씻고 뜨거운 물로 소독을 해서 다른 음식물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 생고기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