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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 안전한 피임

l 호 l 2003-08-2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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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이윤수비뇨기과
조 성완 원장
www.penilee.co.kr
02-779-4500

순식간에 장마가 지나고 더위도 한풀 꺾였다. 서로 땀나고 눅눅한 피부를 맞대기 싫어하던 계절이 지나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기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직업상 뭐든지 성(性)적으로 생각한다고 구박도 받지만 부부의 성은 생활인지라 일상생활과 연관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부부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피임을 들 수 있다. 생기는 대로 낳는다면야 아무런 문제가 안되겠지만, 자녀 한 명당 어마어마한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는 요즘에는 안전하고 손쉬운 피임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간단한 피임법의 장?단점들을 알아보자.
미혼남녀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피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콘돔’이 있다. 성관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착용하고, 앞부분을 조금 비워 정액이 나와도 담겨있을 공간만 주어 사용한다면 콘돔은 매우 안전한 피임방법 중 하나다. 허나 사용상의 부주의로 벗겨지거나 찢어지면서 실패하는 일도 잦고 정액이 넘쳐흘러 나오기도 해서 실생활에서는 종종 실패하는 일도 많다. 두 개를 끼워 보기도 하지만 완벽한 피임이라기에는 약간 부족하다. 다만 에이즈를 비롯한 여러 성병을 막는데도 효과가 좋아 외국과의 교전(?)에서도 손쉽게 사용한다. 여성용 콘돔이라고 하는 ‘페미돔’은 모양이 커서 약간 분위기를 깨는 듯하나 미리 잘 위치하고 사용하면 콘돔과 거의 유사한 작용을 한다.
성관계가 빈번한 미혼여성이나 불임수술을 두려워하는 부부에서 많이 쓰는 여성의 ‘자궁내 장치’도 효과적인 피임법이다. 여러 형태와 재질의 장치 중 적당한 것을 삽입해 넣으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해 아기가 생길 수 없게 한다. 간단한 수술로 일단 삽입해 넣으면 매번 신경 쓰지 않고 남녀 모두 나중에 장치를 빼고 다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염증반응을 자주 일으키거나 자궁외 임신과 같은 원하지 않는 결과가 생기기도 한다.

원하는 수만큼의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는 비뇨기과 의사로서 ‘정관수술’을 권한다. 여성의 배꼽수술(난관결찰수술)도 흉터가 작아 보이지만 복강경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과 시간의 지연이 있으나, 남성의 정관은 숙달된 의사라면 음낭에서 쉽게 만져서 구별해 내므로, 수술이 한결 쉽고 빠르다. 정액의 양도 거의 변함이 없고 정력에도 아무런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공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나중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시 자녀를 갖고자 한다면 정관을 다시 잇는 ‘정관복원수술’을 받으면 된다. 안전한 피임 없이 마음놓고 성을 즐길 수 있는 주부가 몇이나 될까? 남편들은 곰곰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