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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호) ♣ 고추박사 - 포경수술

l 호 l 2003-10-2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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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박사의 ‘굿 라이프’

포경수술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부활되었다. 군사주의 문화의 단면이라고 중단되었던 행사가 경제가 어려운 이 시기에 국민의 단결과 안보의식을 일깨우기 위해(개인적인 견해일 뿐임)서 다시 부활된 듯하다. 흔히 하는 말대로 첫사랑에 성공만 했으면 아들뻘 되는 군인들에게 아저씨라고는 못 하겠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피땀 흘리는 국군 총각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남성의 포피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구를 덮고 있어 소변과 다른 분비물들의 찌꺼기가 성기 앞쪽에 항상 끼게 되고, 포피 자체도 자주 헐고 붓거나 갈라지기도 해서 비뇨기과에서는 포경수술을 자주 권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남자 구실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들에 의해 여성의 자궁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최근의 논문들은 별 상관이 없다는 쪽이 더 많은 듯하다. 하지만 수술이 간단하고 위생을 생각한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되어, 두 아들도 곧 수술을 시켜주려고 한다.

과거에 군대를 가면 누구나 자의반타의반으로 포경수술을 반드시 해야만 하던 시절도 있었다. 수술 경험이 적은 군의관을 만나면 마취도 잘 안된 상태에서 고생해가며 수술을 받앗고, 대한민국 군의관 전체를 싸잡아서 욕하기도 했다. 포경수술을 했는데도 포피(성기를 감싸는 피부)가 길게 남아 남들이 수술하라고 권유를 받기도 했고, 발기가 왕성하던 시절이라 실밥이 터지거나 실핏줄이 터져 피가 밤새도록 나서 고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중 가장 고약한 합병증이 피부가 너무 짧아져 발기가 될 때마다 심하게 땡기는 경우이다. 우리 신체의 피부는 탄력섬유가 많아 비교적 잘 늘어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적 잘 자라나 어느 정도의 피부결손은 만회가 되지만, 군을 제대하고 복학해서 졸업하고 결혼할 때까지도 계속 문제가 되면 이제는 그 군의관을 또는 그 위생병을 저주(?)하는 단에 도달한다.

사실 없는 피부를 만들 수는 없고 다른 부위에서 이식수술을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실패율도 있어 쉽게 시술을 결정하기 힘들지만 정도에 따라 가벼운 교정수술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