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
날씨 불러오는 중...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제42호) ♣ 고추박사의 ‘굿 라이프’

l 호 l 2003-11-21 l
Copy Link


생명수의 비밀

하루에도 수십개씩 의료상담을 하고 있는데, 많은 남성들이 정액에 대해서 고민한다.
전에 비해 양이 줄었다고도 하고, 색깔이나 농도가 이상하다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피가 나와 놀라서 문의하기도 한다. 성에 대한 호기심은 남녀노소의 구별도 없고, 한계도 없다.
정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져 부고환에서 성숙된 정자 말고도 전립선, 정낭, 구요도선(카우퍼씨 선, 리틀씨 선 등)등의 분비물이 합쳐진 집합체이다. 전체 2~5cc의 정액 중에 정낭의 분비액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립선액, 구요도선 분비액 순이며, 실제 정자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피임을 위한 정관수술을 하면 정액이 아예 나오지 않아 사정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을까봐 걱정하는데, 정관수술은 부고환에서 약간 상방의 정관을 잘라서 묶어 주므로, 정자는 안 나와도 나머지 대다수의 정액은 그대로 유지되어 사정의 쾌감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액도 정낭이나 전립선의 염증 때문인 경우가 더 흔하므로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염증도 치료가 필요하고 간혹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으니 진찰은 받아 보아야 한다.

정액은 다른 분비물들보다 무척이나 소중한 분비물이다.(의학용어들이 대부분 무미건조하니 양해하시길 바란다) 소중한 자녀들을 잉태하게 도와주고 사정할 때 요도를 지나면서 무한한 쾌감을 준다. 소중한만큼 관심이 가고 사소한 변화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액이 약간 묽게 보인다거나 약간 뭉친 알갱이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은 건강상태에 따른 가벼운 변화인 경우가 많으니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액은 사정하고 나면 젤리처럼 응어리지다가 5~25분정도 지나서 다시 묽게 풀어지는게 정상인데, 그 이유는 정낭액 내에 응고인자가 있어 뭉치게 했다가 전립선액내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정액을 액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혹시 병원에서 정액검사를 하게 되면 빨리 결과를 알려달라고 보채지 마시고 20~30분 차 한잔하면서 기다리시면 지식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안 생겨서 소중한 정액에 이상이 있나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시는 분들이 아셔야 할 것이 있다. 정확한 정액검사를 받으려면 3일(72시간)이상의 금욕기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3일내에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하고, 첫 번째 검사가 정상이라면 당연히 문제가 없지만, 이상이 있다고 해도 3번 이내에 한번이라도 정상이면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