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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체육대회 행사장과 양복차림
얼마전 간판신문이 배달되어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각 지역의 옥외광고인 체육대회를 소개한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옥외광고인 체육대회에는 높으신 분들이 많이 참석하십니다. 그 분들은 지위에 따라 붙이는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각각 귀빈, 내빈, 지부 간부님들로 구별됩니다.
식순에 따라 진행되는 인사말, 축사, 격려사, 대회사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참가선수들은 땡볕에 운동장에 세워놓고 본부석 천막아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일장연설들을 하십니다. 요즘 현실에 안맞는 시대착오적인 겉치레입니다.
대회가 시작되면 일반회원들과 다르다는 것을 표시하려는지 체육대회에 참가한 협회 간부님들은 말끔한 양복 정장에 카네이션을 꽂으셨더군요.
무슨 행사때마다 가슴에 꽃은 왜 맨날 꽂습니까?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먼지가 날리고 땀냄새가 나고 응원소리가 드높은데, 양복이 웬 말이며 꽃이 무슨 경우랍니까?
외부에서 오신 높은 분들이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솥밥 먹는 지부장님들이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체육대회에 오시면서 체육복도 안입고 양복에 먼지 묻을까봐 멀찌감치 앉아서 구경만 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체육대회에 참석하신 목적이 기념촬영입니까?
악수하는 장면 찍고, 죽 일렬로 서서 찍고...
대회에 같이 뛰지 못하거나 응원을 함께 못하는 것이야 이해가 갑니다만 복장만이라도 다른 회원들같이 체육복 입는 것이 도리이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체육대회가 다 똑같지는 않겠지요.
체육복 입고 한덩어리가 되었던 체육대회도 있을 것입니다. 일부 체육대회에서 그런 일이 있었기에 신문에 사진까지 게재되었겠지요.
남들은 몰라도 그날 체육대회에 양복입고 멀찌기서 바라만 보았던 분들은 가슴으로 느낄 겁니다.
진정한 화합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때와 장소와 목적에 맞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복장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주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