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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협회의 다툼 소식을 접하고…
옛날 어느 고을에 한 선비가 있었답니다. 이 선비는 아들을 이웃마을로 장가보냈습니다. 얼마 뒤 아들 내외와 함께 집으로 돌아올 때였습니다. 고개를 넘으려고 할 때 며느리가 갑자기 진통을 하더니 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아들이 장가를 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새 며느리가 길가에서 아이를 낳았으니 얼마나 황당한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이 선비는 조용히 아들을 불러 말하였습니다.
“네 신부가 달도 차지 않았는데 출산을 하였다는 것은 정녕 부끄러운 일이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모르긴 해도 두 목숨이 다 없어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우리가 조용히 수습을 하도록 하자.”
선비의 간곡한 당부에 아들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선비는 시종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뒤 조용히 며느리를 데리고 와서 극진히 보살폈습니다. 이에 며느리는 시아버지와 신랑의 너그러운 아량에 한없이 감사하며 지성으로 섬겼다고 합니다. 자식교육도 철저히 해서 나중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보답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가슴이 넓으면 넓은 만큼 여유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요즘 간판하는 사람들이 서로 반목을 하고 다툼을 한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려 있더군요.
모두의 이익을 위해 만든 단체에서 봉사하는 분들중에 혹시라도 본분을 망각하는 분이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극소수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사업에 피해가 갈 정도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많은 분들의 고귀한 봉사정신을 훼손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다 광고인들 교육이 있어서 가보면 참으로 수고하십니다.
일일이 출석을 체크하고, 교육을 마치면 따스한 점심도 챙겨주셔서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 분들도 밀린 일들이 많을 것인데 대다수 옥외광고인들을 위해 큰 마음을 베푸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서로 마음을 열고 협동하고 양보하는 아름다운 협회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전국 어느 한 곳도 불미한 소식이 없는 협회가 될 것을 굳게 믿으면서 글을 마칩니다.
주 영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