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박사의 ‘굿 라이프’ 비뇨기계 기형아 대다수 부부들이 깨가 쏟아지는 신혼시절을 보내고 둘만의 시간이 심드렁해지면 아기를 낳아 키울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일정기간 피임을 하다가 아기를 갖고자 피임을 중단했는데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부부도 있지만, 많은 부부가 자연스럽게 임신을 해서 엄마 뱃속의 아기가 커 가는 과정을 흐뭇해하고, 아기가 나올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임신 초기에는 우리아기가 천재에 빼어난 미남이거나 미스코리아에 필적할 미녀이기를 기대하지만,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 신체건강하고 눈코입이 정상이기만 하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산전관리가 발달된 요즘에도 일반인과 조금 다른 기형의 아기가 태어나는 일은 종종 있어 탄생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근심걱정에 빠질 수도 있다. 많은 기형에 대한 초기치료 역시 발달해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게 도와주기도 하고, 재활치료로 힘들기는 하지만 당당한 사회인으로 커 나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비뇨기계통의 기형들도 여러 가지가 있고, 산전 초음파에서 신장이나 방광 등의 심각한 기형들은 어느 정도 미리 파악이 되지만, 그럴 수 없는 기형 중에 두 가지만 소개해 보겠다. 우선 흔한 질환으로 고환의 기형들이 있다. 원래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양쪽 고환이 모두 아기 뱃속에 있다가 태아가 성장하면서 고환이 아래로 이동해 음낭 내에 위치하고, 고환을 따라서 연결된 복막은 닫히는 것이 정상인데, 고환이 아예 내려가지 않거나 도중에 걸려 버리면 ‘정류고환(흔히 잠복고환이라고도 함)’이고, 내려간 길이 안 닫히고 열려있어 복수가 차면 ‘음낭수종’이 되고, 장이 빠져 나오면 ‘탈장’이 된다. 고환이 음낭에 있지 않고 뱃속에 있거나, 고환 주변에 물주머니나 장이 있게 되면, 정자를 만드는 고환의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좋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기도 해서, 1세까지 지켜보는데도 낫지 않는다면 수술로 치료해 주어야 한다. 드물게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애매모호한 아기들이 있다(‘간성’이라고 함). 겉모습은 여아인데 고환이 있는가 하면, 여아인데도 음핵이 고추처럼 큰 경우도 있다. 이런 아기들은 조기에 전문의에게 발견되면 타고난 성별과 성기의 형태 등을 감안해 조속히 대처할 수 있으나, 성인이 되어서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면 기존의 성역활이 뒤바뀌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남자로 키워져 군대를 가려는 마당에 신체검사에서 여성의 내부성기가 있음이 밝혀졌는데, 주변의 아는 사람들이 모두 남자로 알고 있어 수술로 정상적인 여성이 될 수 있는데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려서 부모님이나 본인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고 안타까워 하지만 결국 주변여건에 떠밀려 여성의 삶을 포기하고 불완전한 남성으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기형들은 조기에 발견되면 수술치료로 어느 정도 정상생활인이 될 수 있다. 부모의 의무는 아기를 예뻐하는 것 말고도 세심한 관찰과 관심으로 이러한 불행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다. 모르겠으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하게 물어보시길. 기사 PDF로 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