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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영화산책>
@ ‘하류인생’-<감독 임권택/출연 조승우·김민선>
‘국민감독’ 임권택의 99번째 작품 <하류인생>이 오는 21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 영화는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를 무대로 하고 있다.
고교 3년생 태웅(조승우)은 이웃 학교로 찾아가 친구를 구타한 아이들을 두들겨 패지만 학교체면이 구겨진 데 화가 난 승문(유하준)의 칼을 맞게 된다. 이를 계기로 태웅은 승문의 누나 혜옥(김민선)과 만나게 된다.
승문의 아버지 박일원이 민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유세장은 자유당의 사주를 받은 정치깡패 동대문파의 난입으로 엉망이 된다. 혜옥이 동대문파 중간보스 살모사에게 봉변을 당하자 태웅은 그를 한방에 제압한다. 이 사건으로 태웅은 동대문파의 라이벌인 명동파 중간보스가 된다.
박일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혜옥과 결혼한 태웅은 4·19와 5·16을 거치면서 깡패조직이 와해되자 영화제작에 뛰어든다. 검열로 참담한 실패를 맛본 뒤 오상필(김학준)을 찾아가 군납건설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지만 담합과 로비가 판치는 군납업자들 속에서 점점 황폐화된다.
‘하류인생’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발버둥치다가 망가지는 주인공을 통해 혼탁했던 당시 시대상을 드러낸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60년대 명동 번화가를 실감나게 재현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장군의 아들’ 시리즈를 만든 감독의 노하우는 사실적인 액션장면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님은 먼곳에’등 신중현의 음악은 복고적인 분위기를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