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
날씨 불러오는 중...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제10호) '옥외광고계 신사' 별칭…윤태경 대지 영업본부 이사

l 호 l 2003-02-17 l
Copy Link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광고를 내려는 기업의 담당직원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 옥외광고를 보는 안목이 생깁니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의 전략을 파악해 매체위치를 선정한뒤 실무자와 함께 실물을 확인하고 광고효과를 전망하는 등 꼼꼼하고 꾸준하게 일을 처리할 때에만 진정한 광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요.\"
\'옥외광고계의 신사\'로 통하는 대지 윤태경(43) 이사는 매체 판매를 위해 유난히 학연, 지연 등의 인맥 활용을 강조하는 업계의 관습과 관행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잔 기교가 옥외광고업체의 순간 매출을 높여줄 수는 있어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에는 오히려 방해가 돼 결국 광고계에서 도태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윤 이사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꿈꾸는 광고주와 옥외광고인이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영업 현장에서 최고의 광고쟁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업계가 건전한 마당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나 술자리 등을 통한 광고주 접대를 철저히 배격하면서 광고주 실무자들이 오히려 광고효과 분석자료 등을 근거로 경영진을 설득, 옥외광고를 집행하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 광고주와 매체사가 대등한 관계로 파트너십을 형성할 때 뜻밖의 고속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이 열린다는 주장이다.

그는 \"15년전 옥외광고업계에 뛰어들었지만 본격적인 실적을 내기 시작한 것은 최근 5~6년에 불과하다\"며 \"양처럼 느려도 매사에 확실한 \'만만디\'(漫漫的) 전략을 구사하면서 광고주와의 신뢰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윤 이사는 모 의류업체와 10년 가까이 고정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판매실적이 뒤떨어져도 천천히 오랫동안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광고주를 원했던 그의 느긋하고 보수적인 성격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약한 듯 보이지만 그는 억대 연봉의 실력자다.

윤 이사는 \"광고주는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거나 매출확대 등을 꾀하기 위해 광고를 하는 것이지 인맥을 통한 로비나 옥외매체사 직원과의 끈끈한 유착관계 때문에 광고를 내는 것은 아니다\"며 \"광고는 단순히 상품을 광고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또 다른 통로이기 때문에 옥외광고인들의 정직한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보수적인 회사로 소문나 있는 대지는 최근 야립광고물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등 업력(業歷)에 비해 지칠 줄 모르는 행보를 계속해 오고 있다. 그는 이 회사에 초급간부로 입사해 지난 2001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느린 듯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속도감이 묻어나는 모습이 닮았다.
그는 올해 국내 토종 금융업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은행·보험·카드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들 업계의 합병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면서 관련 업체들이 이미지 광고를 대거 쏟아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윤 이사는 업계의 출혈경쟁과 관련, \"공개경쟁입찰 등으로 광고업계의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있고 광고주들도 옥외광고의 옥석을 가려내기 시작하면서 광고료 저가공세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근래 각종 입찰에서 제일기획, LG애드 등 \'인 하우스 에이전시\'(In House Agency, 대기업 집단 소속 광고회사)들이 곁눈질을 보내고 있는 것도 옥외광고계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업계 종사자들이 균형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투자의 효율성을 기반으로 수익률과 고객관리에 최우선을 두는 \'정도영업\' 뿐\"이라고 주장했다.

안정만 기자 jman@sptoday.com

□윤 이사의 영업전략
\"옥외광고인으로 인정받고 자신만의 노하우와 영업전략이 생기기까지 수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실적을 위해 광고주를 눈앞에서 현혹하는 잔 수 또는 기교에 편승한 영업으로는 옥외광고계 정상대열에 낄 수 없다. 성실함에 서비스정신을 가미하고 광고주 입장에 가장 걸맞는 마케팅 영업전략을 개발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을 권한다. 각 기업들이 월드컵 등을 통해 옥외광고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치밀하고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