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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매체 코디네이터가 옥외광고 이끈다\"
브랜드 관리자로 IMC능력 필요
매체개발에 적극 투자이뤄져야
\"이제는 옥외광고 세일즈맨이 아닌 매체 코디네이터로 변신해야 살아남습니다.\"
인풍의 신청룡(39) 부장은 \"급변하는 옥외광고대행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매체 개발과 철저한 고객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외광인들에게 \'어떤 옥외광고 매체가 좋으냐\'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자사가 보유한 매체나 해외광고물 등을 언급한다. 하지만 신 부장의 입에선 국내 경쟁사들의 각종 광고매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인풍 공채 1기로 입사한 이후 처음 출입한 곳이 제일기획이었습니다. 같은 옥외매체를 두고서도 이리저리 꼼꼼히 살피고 전혀 새로운 개념의 광고전략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몇 수 아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광고주보다 더 두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 부장은 이때부터 경쟁 광고매체사들의 광고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남들이 손대지 않는 매체에도 주목했다. 3~4년간 극심한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도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다양한 매체 개발에 주력했다. 신 부장은 광고전문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이런 어려움을 꿋꿋이 극복하고 지난 10년 동안 광고주들과의 신뢰를 쌓아온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용인구가 적은 대구공항에는 섬유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LG패션\' 등을 설득해 광고를 유치한 것이나, 차량탑재 영상광고라는 신개념 매체를 확보해 \'알리안츠 보험\'광고를 올림픽대로변에 올린 것도 그의 이런 자긍심에서 비롯됐다. 모두 6~7년 이상 출입해서 얻은 성과다.
\"실적부담 때문에 자존심이 상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높은 수준의 지식근로자들입니다. 좋은 매체, 감각이 뒤처지는 매체 모두를 그대로 인정해야 자신에 대한 평가도 냉철해집니다. 객관적인 자기 평가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게 만듭니다.\"
그는 최근 국내 옥외광고계가 전혀 새로운 개념의 매체개발에는 소홀하고 기존 야립, 옥상빌보드, 지하철 광고 등에만 의존하는 것을 아쉬워한다.
옥외광고회사가 이제 단순한 광고대행을 벗어나 브랜드 관리자로서 IMC(통합마케팅 커뮤니케이션)를 수행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술 접대나 인맥을 동원한 광고유치 사례가 아직도 태반이지요. 후배들도 옥외광고매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실적이 꾸준하게 정상궤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광고의 품격을 높이는 \'명품광고\'를 개발할 수 있는 실력을 언제 갖출 지 의문입니다.\"
그는 현재 연간 40억원 이상의 광고취급고를 올리는 대형 옥외광고인으로 성장했다.
신 부장은 \"올해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IMT-2000 해당 광고주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신규 매체를 찾아 싣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옥외광고계에도 선진광고 기법이 대거 유입되기 위해서는 매체개발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만 기자 jman@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