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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수요자 타깃 다양화로 활로 모색중\"
홍영기 사장(37)은 요즘 \'죽었다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대형 아파트단지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광고매체 \'엘리비젼\'을 개발한 것은 지난해 초.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앞두고 전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신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나 벽에 부딪쳤다.
\"어느 아파트단지든 시설물 설치와 관리는 단지 조성과 입주 전에 계약을 맺은 업체가 맡고 있더군요. 뒤늦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사업을 해보겠다고 달려들었으니 잘 풀릴 리가 없었죠.\"
홍 사장은 사전에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비젼\'이란 아이디어 하나만 믿고 사업을 시작한 셈.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게시판이나 엘리베이터 안팎의 광고 등은 전문업체들이 관리소나 부녀회 등 아파트단지측과 사전에 입찰 또는 수의계약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엘리비젼\'은 사진같이 선명한 실사물이 일정한 간격으로 슬라이드처럼 위아래로 교차되는 정보제공 화면. 5개의 메인 화면과 고정 알림판 등 6개의 화면을 갖추고 여러 가지 광고와 생활정보를 보여주는 매체다.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하기에 딱 좋고 주변 상가의 점포광고나 은행 등 금융기관 광고유치에 유리한 매체다.
애드메이드는 현재 안양과 평촌, 산본 등지의 11개 아파트단지에서 \'엘리비젼\'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광고 수주가 늘지 않고 주민들도 선뜻 수용하는 분위기는 아직 아니라는 것.
\"엘리비젼이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아파트 주민들에게 혹시 전기료가 비싸게 드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어 아직은 영업이 어려운 편입니다.\"
하지만 엘리비젼에 대한 인식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어 시설물 관리 재계약 때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전망도 밝다고 했다. 엘리비젼의 매력이 다른 분야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도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수요자 타깃을 확대한 전략이 시장에 들어맞고 있는 것.
영화관에서는 새 영화를 예고하는데 적합한 매체로 인식,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관이나 음식점, 결혼식장, 금융기관 점포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의 판촉활동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샌드위치 패널형 엘리비젼\'도 수요잠재력을 가진 상품이다
\"샌드위치 패널형은 지난 대선 때 정몽준, 이회창 캠프에서 좋다고 해 긴급제작했으나 선거관리법에 저촉되는 홍보수단으로 판명돼 중단됐지만 최근 일부 기업에서 이벤트용으로 상담을 해오고 잇습니다.\"
홍 사장은 품질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엘리비젼 화면 노출시간을 8, 13, 20초 등 광고주의 요구에 맞게 늘렸고 규격도 용도에 맞게 다양화시켜 공급할 방침이다.
엘리비젼에 대한 관심은 일본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더 크다고 홍 사장은 귀띔한다.
\"일본 파트너와는 얘기가 잘 돼 현지에 이미 특허를 마친 상태고 중국에서는 현지조립, 생산문제를 조만간 타결지을 예정입니다.\"
이달 초에는 카타르의 한국교민으로부터 엘리비젼을 수입,판매하겠다는 제의도 해와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경호 기자 khkim@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