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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교통사고로 컴퓨터컷팅 시작…자타공인 커팅 전문가
올해 강서구지회장 취임…도전 즐기는 옥외광고인
강서구에서 20년째 한 자리를 지키며 ‘국일광고’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수(54세)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컴퓨터 컷팅 전문가이자 컴도사다.
그가 50살을 훌쩍 넘긴 나이에 컴맹이 아닌 컴도사로 불릴 수 있게 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89년 국일광고를 열고 여느 광고업자들처럼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던 김 지회장은 94년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1년 4개월 동안 병원에서 투병생활하면서 몸이 약해진 그는 현장 대신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고 그래서 시작한 일이 바로 컴퓨터 컷팅.
95년 커팅 플로터를 처음으로 들여놓고 일을 시작해 올해로 9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 됐다. 그는 많은 광고업자들이 커팅 플로터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도 밀려드는 일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간판 시공자가 원안대로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정확한 수치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 한번 그에게 작업을 맡긴이들은 그의 작업솜씨와 배려에 매료돼 의례 단골손님이 돼 버린다.
“광고업자가 들고 온 시안대로 단순히 작업을 대행해 주는 수준에 그쳤다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겁니다. 서체, 구도, 간격 등의 조화에 신경 써 보기 좋고 깔끔한 간판시안을 제작해 주려고 항상 애써왔습니다.”
그는 커팅 플로터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코렐 드로우를 독학, 웬만한 그래픽 작업도 척척해낼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앉아서 해결하고 거래명세서를 전산화 시키는 등 사무실의 모든 업무를 컴퓨터 화했다. 광고시안도 인터넷 팩스서비스로 받아 처리하고 디지털 카메라를 구비, 필요할 경우 그때그때 간판사진을 찍어 작업에 응용하기도 한다. 작업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인 캐릭터나 CI 관련 자료도 인터넷에서 얻는다.
“저도 교통사고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세계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컴퓨터라는 것이 알면 알수록 재밌고 신기하더군요. 사고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
그는 업자들 스스로가 자질을 향상 시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작업의 컴퓨터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 업자들도 이제 구태의연을 벗어야 한다”며 “컴퓨터화를 통해 영세하고 열악한 작업환경 및 수준을 끌어 올린다면 업권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을 즐기며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그는 올해 강서구지회장으로 취임하며 또 다른 도전을 감행했다. “20년간 쌓은 노하우와 일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이어 강서구지회의 발전의 위해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
이정은 기자 coolwater@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