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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우먼파워 ⑩ - 엄선자 근도 상무

l 호 l 2003-03-20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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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열정파
철저한 자기관리? 프로정신 무장
3년째 아침, 저녁 영어학원 수강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영어학원 새벽반을 듣고 회사로 출근합니다. 업무가 끝난 후에는 또 저녁반 수업을 듣고 9시를 넘겨 귀가합니다.”

토털사인시스템 회사 근도의 엄선자(54)상무의 일상적인 하루 일과다. 3년을 한결같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어학원을 다녔다. 젊은 사람들도 쉽지 않을 일을 50살을 훌쩍 넘긴 나이의 그는 무리 없이 소화해 내고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자체가 생활의 활력입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곳에 있으면 긴장감이
유지되고 스스로를 가다듬을 수 있게 됩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된 그의 자신감은 성공적인 업무수행으로 이어진다. 일을 대하는 태도나 열정이 20?30대 못지않다는 게 주변인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일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곧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엄 상무가 근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의 일. 섬유 관련 개인 사업을 하다가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그는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와 재기를 시도했다.
처음에는 40여 군데 백화점에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을 관리하는 일을 하다가 전국의 대리점 관리 및 영업업무를 담당했다. 엄 상무는 이 당시를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라고 회상한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대리점을 일일이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출장길에 올라 토요일에 돌아오는 강행군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고된 만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또 “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도 사업적인 관계를 떠나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있는 이들도 여럿 있다”고 들려줬다.

그는 고객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신뢰를 함께 판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판 상품은 그 물건이 없어질 때까지 내 것’이라는 영업 마인드를 고수합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먼저 마음을 열 때 비로소 고객도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는 일에 있어서는 냉철하리만치 철저한 프로근성을 발휘하지만 사내 분위기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다.

“회사라는 조직도 결국 사람이 만들고 가꾸는 곳 아니겠어요? 직원 간 융화나 유대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정은 기자 coolwater@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