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sp투데이
남편 따라 옥외광고업계 입문
회사와 가정 함께 일구는 ‘당당한 동반자’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
서울 마장동에 위치한 광고자재 유통업체 광명사의 안살림을 도맡고 있는 박경숙(41) 실장.
그는 광명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석훈 사장의 아내이자 회사에 없어서는 안될 일꾼이다.
결혼한 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던 그는 남편 김 사장이 99년 새롭게 회사를 차리면서 옥외광고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김 사장은 근도에서 15년여간 광고자재 유통 관련 일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명사를 창업했고, 이때 아내는 남편을 돕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것.
“처음에는 제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아 남편과 자주 싸웠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업무를 알아가면서 예전보다 남편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일에도 재미가 붙더라고요.”
그는 또 일을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기쁨도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일을 하나씩 배워가면서 어느 순간 일 자체를 즐기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IMF때 회사를 차려 동대문구, 성동구 일대를 아우르는 광고자재 유통업체로 성장한 지금까지 4년 동안 일이 부담으로 느껴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12살, 6살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집안일 하랴, 회사일 하랴 하루가 25시간이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행복한 푸념을 늘어놨다. 일이 바빠 평소엔 화장할 틈도 없다는 그는 간만에 곱게 화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서 밝게 웃어보였다.
김석훈 박경숙 부부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회사를 같이 꾸려나간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해했다.
김 사장은 아내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꼼꼼하게 회사 살림을 꾸려나가기 때문에 외부영업으로 자주 회사를 비워도 걱정이 없단다.
남다른 영업 감각으로 지금의 광명사를 만든 남편처럼 그녀도 영업에 관한한 자신만의 확실한 고집이 있다.
“지나친 가격 경쟁이나 비품 유통은 결과적으로 업계 전체에 불이익을 불러올 수 있다. 모든 자재를 정품으로만 유통시키고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다져나가는 정도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원칙이 그것.
그는 또 “향후 광명사를 자재유통 뿐 아니라 사인디자인?제작까지 아우르는 토털 사인전문회사로 키우고 싶다”는 당당한 포부도 내비쳤다.
이정은 기자 coolwater@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