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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 CEO 초대석/A&C21 홍 장 호 대표

l 호 l 2004-01-0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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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우선주의가 사업의 제1원칙”
‘위기는 곧 기회’… IMF때 창업, 내실있는 기업 일궈

“광고주의 말이 곧 법이죠. 광고주 우선주의야말로 지금의 A&C21을 있게 한 원동력이자, 사업을 하면서 가장 철저히 지켜온 원칙입니다.”
옥외광고용 화면 전문 제작업체 A&C21 홍장호 사장(49)은 “일을 맡으면 먼저 광고주의 마음을 읽고, 내 일처럼 최선을 다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강점을 무기로 A&C21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삼성생명 등 굵직굵직한 광고주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광고주에게는 깔끔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홍 사장이 A&C21을 창립한 시기는 지난 97년말. 그 당시 국내경기는 IMF사태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것 저것 모두 재다가는 아무것도 못하죠. 10년 가까이 다니며 애착이 컸던 회사를 나오면서 아쉬움도 많았지만 이때라고 생각하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위기는 곧 기회”라며 맨손으로 창업해 A&C21을 한해 매출 50억원 규모의 탄탄하고 내실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홍 사장은 실사연출 프린팅업체로 20여년간 업계를 리드해온 한화미 출신. 옥외대행사인 동영기업을 나와 지난 90년 한화미에 입사, 플렉스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니 ‘플렉스 1세대’로 통할 만하다.
한화미는 3M사의 파나플렉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업체. 홍 사장은 플렉스 1세대로서 자부심도 크다. 그는 한화미에 입사한 후 매일같이 새벽 6시에 출근해 제품 테스트에 몰입, 플렉스라는 광고소재에 대단한 열정을 쏟았다. 플렉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한화미 매출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땐 일에 미쳐 있었다”며 “플렉스라는 광고소재의 매력에 빠졌고, 그 가능성을 확신하고 온힘을 쏟았다”고 전한다. 물론 당시도 ‘광고주 우선주의’를 내세운 홍 사장의 깔끔한 일처리는 업계에서 큰 신뢰를 받았다. 이같은 신뢰는 현재 그가 사업을 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제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이유 불문하고 우선 조치부터 했습니다. 광고주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고, 그런 다음 원인을 따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A&C21은 옥외광고용 사인화면 제작과 차량 그래픽 등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2 월드컵때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빌딩의 KT 벽면 그래픽과 대한항공 월드컵 홍보 비행기 그래픽 제작으로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BS의 VJ특공대에 소개돼 공중파 방송을 타기도 했다.
홍 사장은 작금의 옥외업계 경영환경을 걱정하며 “지금은 무엇보다 페어플레이가 우선돼야 한다”며 “지나친 단가경쟁은 업계의 경영수지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면제작과 구조물제작 업체 모두 고유의 영역을 인정하고, 공정한 룰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번 맺어진 인연은 쉽게 놓지 않는 스타일이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냄새를 풍기면서 사업을 하겠다는 게 그의 소박한 경영철학이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