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우암벤처아이 정 인 호 대표 사인업계 ‘이노베이션’ 선두 주자 사인업계 최초 B2B 시행, 자체 프로그램 갖춰 FL·넘버링 사인 개발, 기능성 갖춘 시스템사인 각광 제작공정의 시스템화, 제품의 표준화 도입 “국내 사인업계는 50여년의 역사가 진행돼 오면서도 업계에 제대로 된 매뉴얼 하나 마련된 게 없고 시스템화도 돼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사인분야에 자본력과 정교한 시스템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서 보듯 향후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돼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사인분야에서 혁신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우암벤처아이’ 정인호(43) 사장의 일성이다. 우암벤처아이는 사인업계 최초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시행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자체 ‘비즈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 ‘FL시스템 사인’을 개발해 기능성과 편리성을 갖춘 신개념의 사인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상호에서 느껴지듯 우암벤처아이는 ‘벤처’의 정신과 ‘이노베이션(혁신)’을 의미하는 ‘아이(i)’가 결합된 것으로 신기술을 접목해 사인업계의 선진적인 발전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IMF 이후 원가는 20~30% 상승하는데 반해 단가는 계속 하락해 일감을 수주해도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전자입찰 제도를 만들어낸 절박한 상황에서 비용 및 원가 절감의 방안을 모색하던 중 전자상거래를 탄생시키게 됐지요.” 우암벤처아이는 2001년경부터 B2B를 진행해 왔으며 당시 외주를 주던 시스템 프로그램을 작년부터 자체적으로 ‘비즈시스템’으로 명명, 사인업계 전문의 B2B프로그램으로 개발해 내기에 이르렀다. B2B를 운영할 당시 발주과정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매우 복잡했다.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온라인 거래의 효용성이 늘어나 모든 업무처리가 공간과 시간에 구애없이 진행돼 오히려 고객사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정 사장은 “B2B로 인한 구매증대 효과가 더욱 커 이 부분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는 오프라인 거래업체들을 온라인으로 유도하는 등 B2B시스템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작은 체구이지만 사인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고 넓다. “사업을 하다보니 내년을 대비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향후 5년이나 10년 후를 준비해야만 기업이 생존할 수 있지요.” 이같은 신념하에 정 사장은 자체 기술력을 갖추는 노력을 전개해 왔다. 국내 사인업계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스템화 돼 있지 않은 것은 제품에 대한 표준화 및 각종 공정이 매뉴얼화돼 있지 않다는데서 착안, 지난 2001년부터 제품개발 및 제반 공정의 시스템화를 구축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3~4년간 제품 개발비에만 6억~7억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제품이 ‘FL사인’이다. FL사인은 일명 시스템사인으로 불린다. ‘Fractal(직선이나 원, 나선 등 기본적인 형태를 가지고 심플한 모형을 만든다는 뜻)’과 ‘Lamen(프레임의 독일어)’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기하학 도형을 이용한 심플한 프레임을 의미한다. FL시스템 사인은 알루미늄 압출과 플라스틱 사출로 제작돼 언제든 분리와 교체가 가능하도록 해 기능성과 편리성을 제고한 제품이다. 우암벤처아이는 FL사업부를 별도 독립부서화해 운용중이며 쇼핑몰(www.flsign.com) 운영과 시스템사인, 패널사인, 라이트박스에서 POP, 판촉물까지 기업의 모든 내부사인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넘버링사인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현재 이렇게 기술개발한 제품이 60~70가지에 이른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는 ‘신공정시스템’을 도입, 시스템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정 사장은 “업계에 도입한 신공정시스템은 특출한 것이 아니다. 다만 50여년 세월을 해오면서 벗어나지 못했던 낙후된 공정을 과감하게 없앤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임도장 후 도색, 공장조립, 시공현장, 장비 등 일련의 과정을 매뉴얼화하고 시스템화하면 공기의 절반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제작공정중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 원가절감을 이뤄내기 위한 것으로 당장 공개할 단계는 아니란다. 향후 2~3년간 투자를 진행, 안정된 시스템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정 사장은 “가구공단처럼 사인업계 단지를 조성, 한 지역 안에서 원자재 공급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사장은 이같은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조합 결성’을 준비중이다. 30여개 각 분야의 기업들이 모여 올해 중반쯤 조합을 결성, 현실화시킨다는 구체적인 복안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그동안 사인업계의 선진적인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착실히 내실을 다지며 각 부분에서 토대를 다져왔다. 각종 제작 공정 및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비,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이는 조합 결성이 현실화될 경우 하드웨어와의 결합으로 나타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사장은 부산 동아대 미술을 전공했으며 86, 87년 당시 88올림픽 유치를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옥외광고 규제가 완화되던 시점에 옥외광고 업계에 뛰어들었다. 국전에서 근무하며 디자인, 기획 등의 업무로 사인업계 전반에 관한 이해를 다지는 그는 이후 95년 사인클럽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 현재에 이르렀다. 안창희 기자 기사 PDF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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