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sp투데이
‘다이나믹 이미지’국내 생산체제, 3D·크리스탈 개발
“고품질 렌티큘러 보급되면 옥외광고시장 확 변할 것”
렌티큘러 업계의 선두주자인 니시애드(대표 배동철, 50)의 성장가도가 예사롭지 않다. 렌티큘러 발전과 궤를 같이해 온 니시애드는 올 2004년을 ‘도약의 해’로 정하고 국내외 렌티큘러 시장 석권을 위한 포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10여년간 렌티큘러와 함께 해왔습니다. 지난해까지는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등 기반을 다지는데 충실했고, 올해부터는 그동안 준비해온 렌티큘러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 아시아권의 모든 간판을 다이나믹 이미지로 바꾸고 광고시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니시애드는 지난해 AMS카드사와 공동 개발한 ‘렌티큘러 카드’개발에 성공, KB카드 1,000만장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 특허는 물론 세계 특허까지 출원, 전세계 카드시장을 공략하는 니시애드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미국 다이나믹 이미지사의 국내 및 아시아권 총에이전시로 활약해 온 니시애드는 올해 ‘다이나믹 이미지’ 제품 생산을 완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평촌에 300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미국 코닥사로부터 기계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로써 국내시장 공략 및 아시아권 공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천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3D이미지’와 ‘크리스탈이미지’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겨냥,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두 제품의 생산판매를 위해 지난해 12월 ‘니시애드인터내셔널’이란 법인을 신설, 올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원천기술은 미국 코닥사에 있지만 응용기술 및 제품력에 있어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 배동철 사장의 설명이다.
니시애드는 중국(베이징),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지에 지사가 있고, 올 상반기중 일본과 상하이, 인도, 두바이 등지로 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 렌티큘러 시장에 바짝 다가선 니시애드의 이같은 행보의 이면에는 귀한 밑거름이 된 배 사장의 뼈아픈 과거가 있다.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4년 현대중공업 홍보담당자로 입사해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된 배 사장은 이후 광고회사를 직접 창업, 승승장구 성공의 단맛을 맛봤다. 그러다 광고주의 부도에 따른 여파로 하루아침에 전재산을 잃고 방황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잃었던 신앙을 다시 찾았고 재기의 용기도 얻었다.
98년 단돈 80만원으로 재기에 나섰다. 전화기 2대, 컴퓨터 한대, 책상 한 개, 폐차 직전의 차량을 무상으로 얻었다. 사무실도 물론 남의 사무실이었다. 이후는 용기와 열정의 나날이었다. 사진을 전공하며 관심을 갖게된 렌티큘러에 희망을 걸었다. ‘야전 영어(?)’로 무장하고 아무 연고도 없이 무작정 미국 코닥사를 찾아가 아시아 판권을 요구했다. 처음엔 무시했던 코닥사도 열정적으로 사업을 일궈내는 배 사장을 신임, 전아시아권의 총판을 맡기게 됐고 현재에 이르게 된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배 사장은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전한다. 사명 니시애드도 성경에서 인용한 것으로 ‘니시’는 히브리어로 ‘승리하는 하나님’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결코 자랑할만한 과거는 아니다”며 웃음을 짓는 배 사장은 어려운 시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만큼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렌티큘러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다진 배 사장은 “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도 국내 업계에서 기술력 부족으로 제대로 된 시장을 일궈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광고업계는 물론 인테리어, 건축, 스포츠웨어, 일반 의상레이블, 광고분야 등 어느 시장에나 접목이 가능한 것으로 이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 광고시장은 수준은 높은데 실제 가격에 민감해 좋은 소재의 제품들이 응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렌티큘러 제품이 보급되면 그만큼 광고시장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