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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호> 미니 인터뷰 / 철도광고협의회 정남기 회장

l 호 l 2004-05-20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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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제 도입만이 최선은 아니다”


철도청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164개 회원사들의 협의체인 철도광고협의회는 최근 철도청이 기존 수의판매 광고매체의 판매방안을 입찰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협의회 이름으로 진정을 내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철광협 정남기(67·중앙기획 대표) 회장을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협의회가 최근 철도청에 진정을 낸 배경은.

▲철도청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현행 수의계약 광고매체에 대한 판매방법을 입찰로 바꾼다는 방침을 전해 듣고 ‘생존권을 지켜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을 했다. 올해 말에 영등포역과 신도림역, 의정부역 등 그나마 메리트가 있는 8개 역사의 매체를 입찰에 부친다면 회원사들의 줄도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생존권이 걸린 만큼 공동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회원사들 경영상태가 그 정도로 열악한가.

▲소수 업체를 제외하곤 대다수가 영세하다. 입찰제가 전면 실시될 경우 입찰에 참여해 매체를 확보하면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업체는 10여개사에 불과하다. 입찰제가 전면 도입되면 대다수 회원사들은 도산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현재 수의판매하고 있는 매체의 판매율도 높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의 생각은 무엇인가.

▲철도청은 2001년부터 수도권전동차 매체와 신축 및 리모델링 역사 등 경쟁력이 높은 광고매체에 대해 대부분 경쟁입찰로 판매하고 있다. 현행 수의판매 광고매체까지 입찰시장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자유경쟁 원리에 따라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면, 최소한 회원사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찰제 도입 문제는 언제부터 거론됐나.

▲그런 말이 몇년 전부터 있었던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행하겠다고 못박아 공지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법도 공포 후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일정기간동안 유예기간을 두는데 생존권이 걸린 문제는 말할 나위가 없지 않는가.

-철도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철광협 회원사들은 그동안 철도 광고매체 개발과 철도청 수익 증대에 기여해왔다. 역사 리모델링이나 선로 변경(복선화) 등으로 인해 광고매체를 철거하거나 이설할 때에도 불이익을 감수하며 협조해 왔다. 굳이 기여도나 공헌도를 말하지 않더라도 수의판매 매체에 대한 전면적인 입찰제 도입은 현 상황에서 득보다 실이 크다는 생각이다. 철도청이 이같은 점들을 충분히 감안해 재고하길 바란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