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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호) 일과 삶/ 세네갈에서 옥외광고업 시작하는 김 상 욱씨

l 호 l 2004-05-07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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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광고기술로 미지의 땅 개척한다’
“아프리카와 한국의 광고시장 잇는다리역할 하고 싶어”


‘미지의 땅’인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옥외광고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달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그라피아’라는 상호로 간판집을 내는 김상욱씨(36). 김씨는 1년의 준비과정 끝에 오는 12일 드디어 세네갈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3개월째 간판집과 실사 출력집을 오가면서 관련 기술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아프리카 세네갈까지 가서 간판집을 하게 된 배경이 자못 궁금했다.
해외무역을 하는 지인을 통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던 교민 유진평씨를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옥외광고업의 가능성을 내다보게 됐습니다. 수도인 다카르에조차 변변한 옥외광고업체 하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말 그대도 옥외광고업의 불모지인 셈이죠.”

그가 사업아이템으로 간판업을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옥외광고업과의 짧지 않은 인연 때문. 인쇄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머물던 92년에는 1년가량 사인업체에서 일했었고 99년에는 의류사업을 하면서 ‘일본통’으로 통했던 그에게 실내인테리어를 하는 친구가 실사장비 ‘미켈란젤로’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한 것이 계기가 돼 디지털프린팅에 눈을 떴다.

“이런 경험이 밑천이 됐기 때문에 감히 세네갈에서 옥외광고업을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낯선 땅에서 진짜 옥외광고인으로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현지사정에 밝은 유씨는 경영을 담당하기로 하고, 김씨는 한국의 광고기술을 현지에 접목시키는 첨병으로 나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들어가 차근차근 준비했다.
얼마 전에는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솔벤트장비 JV3-250SP, HP5500 등 실사기와 커팅기, 간판자재 등을 컨테이너에 실어 현지에 보냈다.

“미지의 땅에서의 도전이라 그런지 더 가슴 떨리고 벅찹니다. 만반의 채비를 갖췄습니다. 이제는 가서 부딪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전례가 없는 만큼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고 했다.
다카르의 지리적 이점과 시장성을 십분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는 항구와 공항, 국제기구 본부가 위치하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의 허브. 그는 다카르를 아프리카 시장개척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갖고 있다.
아프리카와 한국의 광고시장을 연결하는 허브역할도 하고 싶단다.

“아프리카는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지의 땅입니다. 미지의 검은 대륙에서 옥외광고업으로 저의 꿈을 활짝 펼치고 싶습니다.”
옥외광고업으로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그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