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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호) <만나고 싶었습니다>-마이더스애드 김맹선 대표

l 호 l 2004-04-20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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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옥외광고 대행업계에서 화제를 모으며, 관심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 중 한명이 마이더스애드 김맹선(50) 대표다. 마이더스애드는 지난해 말의 버스광고 수주전과 올해 3월초 있은 고속철 역사내 입찰에서 신생 매체사답지 않은 과감한 베팅으로 강남권 황금노선과 용산역 광고대행권을 수주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옥외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용산역 대행권 수주를 계기로 전면에 나선 김맹선 대표는 서울신문 버스광고 영업 프리랜서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옥외광고 영업의 고수. 25년간 쌓아온 영업력을 바탕으로 사업가로 변신,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봤다.


“영업출신으로 후배들에게 귀감 되고파”
잘나가는 영업 프리랜서에서 사업가로 변신
버스광고의 산증인성공스토리는 이제부터
버스광고에 대한 김 대표의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기금 사업법으로 버스광고가 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버스광고로 잔뼈가 굵었으니 그야말로 산증인이며,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것도 버스광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스광고 사이즈 제한보다 크리에이티브에 중점 둬야

사업가로서의 성공적 변신도 지난해 말 펼쳐진 서울 버스외부광고 수주전을 통해 도선여객과 대성운수를 확보하면서다. 그래서인지 그가 말하는 버스광고가 궁금하다.
그는 향후 버스광고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자율화로 시장이 다자구도로 바뀐 만큼 이제 노선에 따른 광고단가 차별화가 불가피한 흐름이 될 것이란 것.
김 대표는 “지하철을 봐도 2호선의 광고단가가 여타노선에 비해 높다”며 “가격 차별화는 합리적인 수순”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올해 말을 기점으로 서울 버스광고 시장의 재편을 조심스럽게 점친다. 버스체계 개편과 시장 상황 변화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나올 것이란 분석. 물론 오는 7월 개편을 앞둔 서울시 버스체계와 관련해서도 할말이 많다.
그는 서울시가 도시미관을 위해 버스외부광고의 사이즈를 규격화하려는 것은 한편으론 획일성만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크리에이티브가 가미된 광고다운 광고는 창문이나 후면이라도 허용해야 도시미관에 도움이 된다는 것.
김 대표는 “미관을 위해서라면 사이즈를 제한할 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를 살릴 수 있도록 오히려 허용폭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런던이나 파리, 로마 등 선진 도시에서는 창문이나 후면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를 잘 살려 거부감 없는 광고를 하고 있다고.
그는 20년 가까이 버스광고를 해온 만큼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다. 티저기법을 활용한 대표적 성공 캠페인으로 꼽히는 마이클럽닷컴의 ‘선영아 사랑해’를 과감하게 버스광고에 접목한 게 바로 그다.
또 데미무어가 출연한 ‘스트립티즈’의 영화 광고를 회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광고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붙이고 다닌 일화도 들려준다.
“광고주하고 약속은 했는데 회사에서는 야하다며 못붙이게 하니 어떡합니까. 형님하고 다니며 몰래 붙였죠. 5일만에 철거하고, 제작비도 물었지만 광고주하고의 약속은 지킨 셈이죠.”

‘용산역을 IT, 전자 전문
특화 역사로’

김맹선 대표는 용산역은 고속철만 타는 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여행과 쇼핑, 놀이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이라는 것. 그런 이유에서 광고의 주요 타깃층이 되고 있는 10~20대를 공략하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설명.
“용산역에는 앞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이 들어서게 됩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열리는 만큼 광고매체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봅니다. 유동인구와 주목률 면에서 인천공항보다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대표는 고속철 용산역 입찰에서의 과감한 베팅 이유를 이같이 설명하며 용산역사를 IT, 전자 전문 광고특화 역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청사진이라고 그는 분석한다. 용산역은 올해 이마트와 스페이스9(전자백화점), 패션몰, CGV극장 등이 들어서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대폭 늘어나고, 기존 전자상가와 스페이스9의 경쟁구도가 짜여지면서 광고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전자제품에 대한 광고전도 본격적으로 점화될 공산이 높다는 관측.
이에 맞춰 오는 8, 9월쯤 (주)현대역사에서 100억원이라는 엄청난 홍보비를 쏟아 부으며, 홍보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란 사실도 큰 호재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고속철에 맞는 매체 수준을 지켜가면서, 역사 특성에 맞게 전자제품에 대한 광고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경기는 어렵지만 역시 프로는 달랐다. 광고영업의 고수답게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에 90%이상 판매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25년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발휘한 셈.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SK텔레콤, KT, 현대산업개발, 태평양화학, 조선무약, 삼양사, 산업은행, 삼호건설, 조선일보사, 아이리버의 브랜드 및 이미지광고가 용산역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IT와 전자계통 광고가 70%이상 채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자전문 특화 역사로서 손색이 없는 결과다.

‘옥외광고도 이젠
변해야 산다’

김맹선 대표는 이제 옥외광고 업계도 변화에 대한 시대적 요청에 맞닥뜨리고 있다는 주장을 편다. 입찰 시장의 변화는 물론 프리랜서로 대표되는 영업방식에 대한 개선 등에 대해 한번쯤 되짚어볼 시점이라는 것. “입찰에서 어느 정도의 과감성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시장분석이 전제돼야죠. 또 프리랜서 제도에 대해서도 짚어볼 시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주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니즈는 변화하는데 매체영업은 제자리를 맴도는 것같습니다.”
김 대표는 “이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데이터를 근거로 한 매체영업이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잘나가는 영업 프리랜서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고 있다. 영업맨 후배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영업맨으로서 성공한 그가 사업가로서도 ‘성공’이라는 마침표를 찍고, 그의 바람대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패러다임을 제시할지 기대가 된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