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
날씨 불러오는 중...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63호>이 사람 / 「MK3」 곽희근 사장

l 호 l 2004-10-14 l
Copy Link

<이 사람 / 「MK3」 곽희근 사장>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한 차례 시련 딛고 ‘제 2도약’…‘품질’로 소비자 심판 받을 것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제품이상으로 한 차례 시련을 겪은 솔벤트전용 PVC필름 제조업체 MK3의 곽희근(36) 사장은 요즘 사업의욕이 넘친다.

지난해 말 합지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당시 생산했던 제품을 전량회수하고 수개월간 제품판매를 중단하는 시련을 겪었던 그는 PVC카렌다 공장을 교체하고 문제가 됐던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한 이후 얼마 전부터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다시 한번 실사시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다.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내놓은 제품인데다 출시초기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에 탄력을 받고 있던 차에 터진 일이어서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다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이 솔벤트전용 PVC필름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8년. 91년 컬러시트 영업을 시작하면서 업계에 발을 내딛은 후 자재상을 거쳐 직접 소재를 개발, 판매하기에 이른 것.

그는 “일반시트와 출력용 특히 솔벤트 PVC필름은 분명 달라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반시트와 솔벤트전용필름과의 간극을 간과하고 있다. 소재를 용도에 맞게 제대로 썼을 때에 원하는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트영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장을 뛰어다니며 제품개발에 나선지 2년 만인 2002년 9월 ‘솔벤트전용’을 내걸고 PVC필름을 출시했다. 인지도나 영업망이 전무했기 때문에 무조건 발로 뛰면서 ‘제품 알리기’에 나섰지만 무명의 시트업체라는 핸디캡이 컸다.

그러나 이름 없는 회사 제품이라며 품질에 불신을 드러냈던 소비자들이 “써보니까 좋더라”면서 재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입소문이 났다. 특히 여러 소재업체에서 탐을 낼 정도로 원단 품질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두께가 120마이크로미터로 시공이 용이할 뿐 아니라 고해상도나 저해상도 장비 어디에서도 뭉치거나 번지는 현상 없이 깨끗하고 선명한 인쇄품질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름 있는 회사들의 제품들과 경쟁PT에서 우위를 점했을 정도.

그러다가 지난해 말 PVC카렌다 공장의 실수로 ‘합지불량’이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큰 위기를 맞은 것.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정말 앞이 깜깜했다. 이미 상당수 물량이 판매된 상태였고 게다가 지방의 큰 대규모 행사용으로 1만 훼베 정도를 수주했었던 상황이었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전부 회수, 교환하고 문제해결 전까지는 출력용으로 일절 판매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수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완벽하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는 고집으로 다시 제품개발에 매달렸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안 하던 운동도 시작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체중을 20kg가까이 감량했다. 칠전팔기 정신무장으로 새롭게 시작하는데 운동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낸 그지만, 한결 여유로운 표정에 의욕 또한 남다르다.

그전과 달리 유통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낮은 브랜드인지도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판단, 대리점 판매를 모색하는 한편 대형실사출력업체나 여느 유통업체에 OEM으로 소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 정말 제대로 ‘품질’로 심판받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면서 “솔벤트전용 시트에 관한한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