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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화제의 중심인물 >- 성광AP 이성영 사장
‘광고자재업 불패’는 이제 옛말
“상황에 맞는 체질개선만이 살길이지요”
“요즘 세상 참 어렵네요. 허허~.”
세상 어렵다는 말로 운을 뗀 대형 자재유통업체 성광AP 이성영 사장의 얘기에서는 그가 유통구조 변화를 피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된 단내섞인 시장분석이 묻어났다. 성광AP는 이 사장이 별개로 운영하던 성광사와 성광싸인을 합친 새 상호. 순수매출액 기준으로는 선두업체임을 자부한다고 할 만큼 이 사장은 유통업계에서 단기간에 비약적 성장을 이뤄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원스톱 종합자재 쇼핑몰’을 목표로 유통업을 시작, 무한신뢰와 공격적 재투자로 이같은 성장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기존 유통방식이나 관행에 비춰 너무 튀는 마케팅 방법으로 업계로부터 질시와 비판을 정면으로 받아온 것도 사실. 그럼에도 그는 유통구조 변화를 끈기있게, 또 체계적으로 주도해오고 있다. 특성화된 경쟁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구조변화를 역설하는 이 사장을 만나 업계의 상황과 변화,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성광AP의 유통시스템에 소규모 지역 자재상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성광AP의 유통시스템은 중간마진을 없애고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대형할인점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품질좋은 제품으로 적정 마진을 취하는 최저원가재를 고집하고 있다. 이런 최저가의 바탕은 제품을 공급받는 제조사나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자에게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배달도 하지 않는 방법으로 경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간판제작사에 대해서는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권한다. 소규모 물량을 구입하려 먼 거리를 움직이는 것은 경비가 더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 퍼져 있는 물류창고와 특화된 경쟁력이 있는 지역 자재상과는 오히려 공존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은 오히려 물류센터 확장을 환영하고 있다.
-유통구조의 변화를 강조하는 배경은.
▲‘원스톱 종합광고자재 쇼핑몰’. 즉 한 자리에서 광고에 관한 모든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다. 내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태의연한 현재의 유통시장 흐름을 뒤바꿔보자는 생각에서다. 4~5년 전 ‘광고자재업 불패’라던 시장은 이제 옛말이다. 이제는 이 분야도 경쟁력이 요구되는 시장으로 변했다. 정신차리고 자신의 특성에 맞는 체질개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동안 광고자재 유통구조상의 문제점을 꼽는다면.
▲유통시장은 급변하는데 자기 밥그릇 뺏기지 않으려 출혈경쟁에 골몰하는 과거의 구태는 아직도 여전하다. 제조사를 죽이는 유통업체간의 야합행위와 물물거래, 자재구입시 당연시하는 외상거래 등의 구태로는 앞으로 힘들 것이다.
-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첫째, 제조사를 죽이지 말아야 한다. 제조사는 유통업체를 살아가게 하는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제조사가 죽으면 유통업체도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건강한 유통망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기 자신의 거품을 빼야 한다. 오너의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아이템에 맞는 특성화와 수익의 다각화를 이뤄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성광AP는 주식회사로서 21명의 직원에게 51%의 주식을 분배, 직원들 자체적으로 담당분야 책임을 맡아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기획과 인사권은 사장이, 구매와 판매권은 각각의 담당부장이 책임을 맡아 왔다. 이런 체계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앞으로 전국적으로 대형자재유통 직영점을 확장할 방침이다. 10월 5일 서울 오류동점을 개점하며 11월 말에는 수도권 근접 지방도시에도 확장을 계획중에 있다. 또 서울 역촌동에 있는 84평의 본사 매장을 실사출력 전문매장으로 리뉴얼해 실사출력물 수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성광AP의 경영체제는 2세경영 체제가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이다. 성광AP는 능력있는 직원들의 경쟁을 통해 향후 2~3년 안에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권 이양을 준비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