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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호>유로샵 2005를 가다 / 아트하우스 김영환 대표

l 호 l 2005-03-2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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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샵 2005를 가다 / 아트하우스 김영환 대표>

대화하고 공감하는 POP로의 변화… 첨단기술 응용한 양산제품 많아
“국내 POP업계 마케팅력 키워야”

-참관하고 돌아온 소감은.
▲이번 전시회가 지난 2002년 Euroshop과 비교해 세계 경기침체 탓인지 규모면에서 작았고, 썩 감동을 주는 아이템은 없었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이라면 쌍방향 하이테크를 이용한 홀로그램, 3D, 렌티큘러 등의 첨단기술을 도입한 연출물들이 새롭게 도입됐다는 것이다. 쌍방향 개념이 도입되면서 대화하고 공감하는 POP로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출품된 제품들이 대부분 양산제품들로 출품을 하고 나서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려 하다보니 디자인이 우수한 잘만들어진 POP보다는 기술적인 면이나 하드웨어적인 개념을 강화한 제품이 많이 출품된 것 같았다.

-국내 POP시장과 유럽시장의 큰 차이라면.
▲유럽은 시장이 넓어 글로벌한 마케팅력을 갖추고 있고 시장지향적인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반해 국내는 시장이 작아 마케팅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디자인부문에서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지만 이러한 마케팅력의 저하로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인·POP·광고 관련업계 모두 마케팅 지향적인 생각을 갖고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컨셉을 찾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

-POP 업계의 발목을 잡는 국내 현실도 문제라는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업계의 안정적인 국내시장 정착, 이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 좋은 디자인 제품이 나왔을 때 이를 정부 쪽에서 먼저 열린 마음으로 사줄 수 있는 환경들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사주지 않는 제품을 무슨 재주로 해외에 팔수 있겠는가.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애써 개발해 놓고도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사장되는 결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국내 업계의 현실은 어떤가.
▲국내 POP업계를 비롯한 디자인 업계 종사자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실질적인 투자와 개발여력이 적다. 따라서 경쟁력있는 아이템이 있어도 실현시키지 못하고 접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중소기업청 등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책이나 디자인업계 지원이 있는데 우리 업계는 이러한 지원책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에는 중국이 단가경쟁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단가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고 이를 이용해 다량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자금여력이 부족하고, 중국과 같은 생산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해 해외마케팅 비즈니스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창구를 만들어주는 등의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POP업계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국내 POP업계의 시스템은 그때 그때 단품 오더를 받아 이를 기획해 납품하고 끝내는 시스템이다.
오더에 의해 움직이는 아이템이기에 성장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은 개발한 상품을 광고주에게 직접 팔고 광고주는 이를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출품된 제품들도 어디에서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아이템들이었다.
우리도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처럼 개발한 제품을 광고주가 사주는 식의 시스템으로 전환해야할 필요성이 크다. <이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