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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2006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 최고상 영예의
주인공 애플사인 김학민 대표
“모던함과 창의성 추구하는 작품 만들고파”
메모·독서·거리의 간판을 통해 작품공부 매진
애플사인 김학민 대표.
지난 2일부터 4일간 열렸던 ‘2006코사인’ 행사장에는 참관객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가 있었다. 커피콩 모양으로 구성된 예술작품이 서 있던 곳, 그 곳에서 관람객들은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작품의 정체는 ‘2006한국옥외광고대상’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오피모 프리미엄 카페(이하 오피모)’다. 오피모를 탄생시킨 주인공, 애플사인 김학민 대표를 전시회장에서 만났다.
그는 대구에서 ‘애플사인’이라는 상호를 걸고 개인사업을 한지 7년, 간판업에 종사한지는 총 20년이 되는 그야말로 ‘간판쟁이’다. 광고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수상경력이 스무 번은 더 넘는다. 잦은 수상을 두고 주변의 지인들이 이렇게 말한다. “니 또 받았나?”
오피모는 어찌보면 다른 수상작들에 비해 ‘비(非)간판적’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직사각형 모양의 간판은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그런 틀이나 상식을 깨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모던을 바탕으로 한 독창성이 바로 내 작품스타일이다”고 말한다. “패션쇼에서는 못 입을 것 같은 옷들이 나온다. 내 작품도 마찬가지다. 광고효과도 중요하지만 창의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간판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피력했다.
주변에서는 그의 고집스런 간판 스타일에 제동을 걸기도 한다. 수상을 위한 작품방향을 제시하는 수정제의도 수차례 들어왔다. 그러나 어떤 전문가가 권유해도 끝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해왔다. 그래서 수상작들은 많았지만 최고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스타일에 대한 고집만큼 작품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유명하다. 철저한 메모습관을 들여 운전을 하다가도, 자다가도 중요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즉시 메모를 한다. 또한 간판작업을 위해 다수의 미술과 인테리어 관련 서적을 섭렵해 오고 있다. 간판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직접 나서기도 한다. 간판의 천국인 명동, 압구정동을 비롯해 각 지방들을 가리지 않고 다닌다. “얼마 전에 순천만에 갔는데 그곳에서 밀짚모자를 쓴 여인을 담은 수채화 간판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사진을 찍어서 두고두고 보곤 한다. 그렇게 좋은 간판을 발견하면 뿌듯하다. 때로는 비에 흠뻑 젖어가면서도 간판을 보러 다닌다.”
대개의 수상들이 정상에 오르면 멈추는 것과 달리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공모전에 참여할 생각이다. 그는 “내가 공모전에 참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발전을 위해서다.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개인 사인전도 열고 싶다. 현재까지 축적된 7여점의 작품과 앞으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한 작품을 수집해 2~3년 후 나만의 사인전을 갖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