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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호> 벅스커뮤니케이션 노봉조 대표

l 호 l 2005-11-0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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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사업모델로 창립 3년만에 버스광고계 돌풍
 
“보유대수 1대도 없지만 최대 2,000대 물량 움직이는 큰손”



 

 자기 매체 보유하면 자기 매체 중심적이기 쉬워
 광고주 중심의 중간자 입장에서 장점 살릴 것



신화창조, 그 베일 속으로



 이번 달에 벅스커뮤니케이션 이야기를 들은 것만도 서너번. 각기 다른 일로 만난 취재원은 한결같이 벅스커뮤니케이션을 화제에 올렸다. 그중 TBWA 옥외매체팀 손병태 부장 같은 이는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지만, 일부에선 ‘확인되지 않은 악담’과 함께 경계의 시선도 늦추지 않았다.   
어쨌든 버스광고 시장상황을 말할 때 이제 벅스커뮤니케이션을 거론치 않고서는 반쪽 이야기가 되어버릴 정도가 되었다. 맨손으로 시작해 3년 남짓만에 연 매출 120억원을 올리며 버스광고계에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든 벅스커뮤니케이션. 버스 보유물량이 한 대도 없으면서도 1,000대에서 2,000대의 서울시내버스를 움직이는 큰 손, 그 주인공이 36세의 노봉조 사장이다. 이런저런 입담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고사했던 그는, 지금의 위치에 걸맞는 책임감과 함께 옥외광고 현장에 종사하는 선배들께 인사를 올린다는 마음으로 고민끝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살인의 추억’ 이후
영화광고 쇄도



-옥외광고 업계에서 기자가 만난 사장 중 가장 젊어보인다. 자신의 프로필에 대해 소개해 달라
 ▲명함을 내밀기 전까진 현장직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입는다. 1969생이고 부산 출신이다. 원래 나는 독립프로덕션 PD였다. ‘접속 무비월드’라는 영화정보프로그램 등을 담당했으며, 시네21 온라인팀장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 그런 이유로 영화 관련 토털 마케팅을 꿈꾸다 현재 광고쪽에 몸담게 됐다.
 
-벅스커뮤니케이션은 버스와 영화광고를 접목시켜 급성장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2002년 말에 동향 친구(현 이상운 이사)와 둘이서 아는 사무실에 책상 하나 들여놓고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가상한 용기였다. 그러다 2003년에 버스광고 첫 대행작인 ‘살인의 추억’과 인연이 이루어졌다. 당시 100대를 집행했는데 영화 흥행에 덕입은 바도 컸지만 이게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버스광고 성공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한국영화의 홍보 마케팅 필수도구로 버스광고가 자리잡게 되고, 벅스가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쪽은 보통 옥외광고 전체 예산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기간도 단기간이라 수익이 크지 않다. 지금의 벅스컴 매출 중 영화쪽은 30% 정도고, 비영화쪽이 오히려 70%에 달한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단기에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게 된 비결은 무엇인가?
 ▲매출액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다. 비결이라면…한 마디로 젊다는 것을 무기로 도전정신이 뛰어났다는 것을 들겠다. 그리고 광고주의 니즈에 충실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벅스를 믿고 의뢰한 광고주를 위해 정말 많은 공을 들여 노선을 짰다. 영화의 경우 단기광고가 많은데 한달 보름짜리 광고도 광고주가 원한다면 해줬다. 보름은 티저광고이고 한달은 본광고인데, 제작 시공비 생각하면 사실 남는 것도 없다.



“옥외광고 발전 위해
동참하고파”



-버스광고에 관한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벅스의 사업모델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버스매체에 영화광고를 대행하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벅스는 매체부문과 대행부문, 쇼비즈니스부문 크게 3가지 파트로 비즈니스를 펼쳐나가려 한다. 그중 대행 부문이 바로 현재 주력이 되고 있는 버스광고인데, 벅스가 추구하는 전문 미디어렙사로서 나름의 노하우는 당연한 것이다.
 벅스는 광고주의 예산에 따라 시장조사 및 매체플랜과 전략을 세운다. 광고주에 따라 버스에 올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를 들어 역동성이 있는 영화라면 지하철 원형기둥광고나, PDP를 이용하기도 한다. 광고 집행에 있어 베리에이션을 주기도 한다. 사실 새 매체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루틴한 매체에 변화를 주며 다채롭게 활용하는 것을 광고주가 더욱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크리에이티브에도 개입한다. 이번에 대한민국광고대상 SP부문 우수상을 받은 KTF 도시락 옥외광고에도 벅스가 참여했다.
 
-버스광고를 하며 다른 매체사의 물량을 대대행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대한 여러 가지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매체사와는 보통 6개월 계약을 맺는데 단발로 매월 연장하기도 한다. 벅스가 운용하는 버스물량은 최소 1,000대에서 최대 2,000대 사이이다.(참고로 서울의 전체 시내버스는 7,600대 정도) 자체 보유물량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벅스 입장에선 중요한 점이다. 자기 매체가 있다면 자기 매체 중심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자기 매체를 안가지고 있다면 광고주 중심이 될 수 있으며,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여러 장점을 찾아내 매치시킬 수 있다.
 
-그러한 사업방식이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시각도 있는데… 벅스커뮤니케이션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은 것은 왜인가?
 ▲광고주와 매체사 사이에 렙사가 끼어들어 코스트를 높인다거나, 기존 시스템을 깨뜨린다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광고주가 렙사를 통해 집행을 할 때는 그러한 시장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체를 직접 가지고 있지 않아 몸이 가볍지만, 반면에 영업적인 부담감은 오히려 클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실수할 수도 있지만 젊어서 그런 것으로 이해해주고 한편으로는 잘 지적해 달라. 일각에서는 벅스는 매체사가 아니기에 시장 상황이 안 좋으면 버스에서 손털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는데, 벅스도 옥외광고 업계의 발전에 동참해 시장을 키우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애정이 있다. 벅스와 거래를 한번이라도 가져본 매체사들은 벅스가 그리 나쁜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마지막으로 벅스커뮤니케이션이 가진 꿈과 희망이 있다면?
 ▲버스광고가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서 벅스의 사업영역중 쇼비즈니스부문을 언급했는데 PPL이나 영화프로모션, 기획 및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모두 다 옥외광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부분으로, 당장에 수익이 되지 않더라도 기회가 닿는 한 도전해 보려고 한다. 아직은 다듬기보다는 계속 도전하고 시도할 때라고 생각한다.
유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