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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호> 아웃도어맨 / 장리기획 홍영욱 이사

l 호 l 2005-11-0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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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16년 활동 접고 옥외광고 영업맨으로 새 인생
 
“데이터 근거한 시스템 영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절실”


 

 “일본의 전체 광고시장에서 옥외광고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지난해 기준으로 33.4%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13.9%대에서 머물고 있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옥외광고가 당당히 제5의 매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체 플래닝 단계에서부터 옥외광고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죠. 우리나라의 경우도 볼륨을 키울 여지가 아직 무궁합니다.”
 지하철 PDP광고로 잘 알려진 장리기획의 홍영욱 이사는 이론과 실무로 무장한 ‘열정의 옥외광고인’이다. 홍이사의 이동집무실이자 애마인 승용차부터가 남다르다.  자신이 영업하고 있는 매체의 홍보문구와 개인 핸드폰 번호를 승용차 양면에 래핑해 놓은 것. 옥외광고 영업맨으로서의 남다른 철학이 엿보인다.
 홍이사는 장리기획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수주한 물량은 연간 약 30억원에 육박한다. PDP 전체 광고실적의 약 3분의1. 메이저급 광고주가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장기광고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역시 영업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낙하산 영업’이나 “로열티 영업(광고주의 로열패밀리와 연줄을 통한 영업)‘이 적지 않은 옥외광고계에서 그처럼 기획영업이나 시스템영업을 강조하는 인물이란 ’비빌 자리‘가 옹색한 법이다.
 “애환이야 많죠. 하루 평균 5군데 이상의 광고주나 대행사를 방문하는데, 대개 일방적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만나자고 하면 약속이 안 잡히니까요. 그러다보면 담당자를 만나지도 못하는 일도 많고 ‘NO’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일상이 되어 버렸죠. 그런 경우 매체를 알리기만 한 것도 투자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던데 그러한 과정을 통해 뒤늦게 인생을 배우며, 참 많이 겸손해진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홍영욱 이사는 종합광고대행사 AE 출신이다. 1987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이래 사내 주요 핵심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광고팀 AE로 수석국장까지 지냈다.   제일기획에서의 16년 근무기간중 최우수사원상은 물론 ‘백두대간  하이트맥주’로 각 언론단체 광고대상, 뉴욕광고제  실버메달 수상의 커리어까지 가지게 되었다. 퇴직 전인 2002년에는 ‘신세계 상품권’ 광고를 기획 제작하며 대한민국 광고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영업은 했죠. 대접받는 영업이었죠. 광고주인 사장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이 끝나면 박수도 받곤 했는데, 생면부지의 광고주를 찾아다니며 단독 영업을 하려니 처음에는 고생도 많이 했죠. 제일기획 근무시절 저도 무작정 찾아온 사람을 보면 안 만나주곤 했는데 말이죠.”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대행사 생활, 하지만 그다지 돈을 모으지 못한 그는 옥외광고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지하철 PDP 120대를 풀로 돌리면 한달에 무려 36억원. 1년이면 400억원…그게 아주 매력적으로 여겨졌던 그는 “뭐하러 그 험한 막노동판에 가려고 하느냐?”는 주위의 만류를 흘려들으며 2003년 2월 옥외광고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옥외광고인으로 3년, 홍이사는 여전히 옥외광고의 가능성을 신봉하고 있다.
힘들지만 1년에 50~60개의 기획서를 만들며 기획영업, 시스템영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중. 그러기 위해서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게 소비자 효과조사나 매체파워 조사를 통한 데이터, 옥외광고가 그렇게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방향으로 가야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며 지금보다 훨씬 큰 볼륨을 갖게될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처럼 전문성을 가진 종합대행사 광고인들이 많이 유입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물론 그러한 물꼬를 튼 자신이 하나의 성공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게 그가 가진 솔직한 희망. 아울러 그를 지켜보는 이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유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