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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HP-사이텍스 비전 합병… 디지털프린팅시장 지형도 바꿀 것”
양사의 장점 합쳐져 큰 시너지 효과 기대
초대형프린터시장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6월 EFI가 뷰텍을 인수한데 이어 8월에는 HP라는 거대 IT기업이 슈퍼와이드포맷 프린터메이커인 사이텍스 비전을 인수합병하면서 초대형프린터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디지털프린팅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
지난 8월 12일 HP가 사이텍스 비전을 2억 3,000만 달러에 인수 합병한다고 발표한 이후 현재 합병절차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을 찾은 사이텍스 비전의 ‘야리브 아비사르’ 아시아 태평양 사장이 9월 23일 서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수합병의 배경, 추진경과, 향후전망 등 사이텍스 비전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야리브 아비사르와의 일문일답.
-이번 합병의 배경은.
▲HP는 수성의 소형프린터부터 옵셋인쇄를 디지털화한 인쇄기 인디고까지 취급하는 세계적인 프린팅 전문기업이다. HP는 디지털프린팅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초대형프린터시장에 눈을 돌렸고 관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이텍스 비전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다.
-HP의 인수합병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사이텍스 비전은 지난 11분기 동안 지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런 만큼 이번 인수합병이 쉬운 결정은 분명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스크린인쇄·옵셋 인쇄를 포함한 전세계 프린팅시장의 디지털화는 아직 15%에 불과하고 나머지 85%라는 엄청난 시장기회가 있는 상황에서 언젠가는 거대기업이 발전 속도가 빠른 초대형프린터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HP와 통합한다면 서로 보완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합병에 따른 기대효과는.
▲이번 합병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요소라고 본다.
HP의 강력한 마케팅력, 브랜드 이미지, 유통망과 사이텍스 비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합쳐진다면 향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HP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슈퍼와이드포맷 프린터가 추가되면서 라인업이 크게 확장될 것이며 특히 사이텍스 비전의 첨단 프린트 헤드기술을 활용해 대형프린팅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매력의 확대로 가격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며 고객들은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는 11월 1일 최종합병… 조직 그대로 HP IPG 그룹에 흡수·통합
제품 라인업 확장·가격 경쟁력 확보… 헤드기술 개발 가속도 붙을 것\"
-기존 사이텍스 비전 조직&제품·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는가.
▲오는 11월 1일부터 사이텍스 비전의 조직이 그대로 HP 이미지 프린팅(IPG) 그룹에 흡수, 통합된다. 2년째부터는 초대형프린터 부문을 담당하는 독립된 파트로 분리된다.
사이텍스 비전의 기존 제품라인과 서비스는 끝까지 지원된다. 엑셀젯, 터보젯, 코아젯, 슈퍼젯 등 기존의 브랜드는 되도록이면 살리는 쪽으로 합병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명은 HP와 사이텍스 비전이 합쳐진 조어 형태가 될지 새롭게 변경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통망, 마케팅 활동 등에 대해서는 각국의 시장상황이 다른 만큼 국가별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할 것이다.

-사이텍스 비전이 보는 초대형프린터시장 전망은.
▲인수합병 바람이 불면서 시장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EFI의 뷰텍 인수가 얼마나 큰 영향을 가지고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HP와 사이텍스 비전의 인수합병이 초대형프린터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디지털프린팅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양사의 장점이 합쳐지면서 제품 라인업과 기술력의 확장이 크게 두드러질 것이고 아울러 서비스, 직간접 유통채널, 공급망 등에서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조만간 또 다른 거대기업이 대형프린팅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등 관련시장의 지각변동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과 목표는.
▲한국 파트너인 화인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이텍스 비전은 한국에서 현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던 엑셀젯 외에도 스크린인쇄를 대체할 터보젯, 패키징·POP 시장에 적합한 코아젯 등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다.
기존의 빌보드 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디지털화가 많이 진전되지 않은 옵셋·스크린인쇄 시장, 래핑 등 차량광고, POP·디스플레이 시장 등 미개척 분야로도 눈을 돌릴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