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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업계의 이익과 애로 대변하는 조직으로 키울 터
“첫 단추 꿰는 중책 맡아 어깨 무겁지만 최선 다하겠다”
다함께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 필요
제살깎는 과당경쟁 지양해야
한국실사출력협회 최용규 초대회장.
실사출력업체들의 전국적인 연대와 업권 확장을 표방하며 준비단계를 거쳐 온 한국실사출력협회가 지난 11월 4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협회의 창립을 주도해 온 가운데 초대회장을 맡으며 실사출력산업 발전을 위해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용규 RGB칼라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초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우선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협회 창립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고문과 임원진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실사출력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입장이라서 어깨가 무겁지만 초대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7월 말 준비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3개월여 만에 협회 창립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는데 이렇게 협회 창립이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이 있었나.
▲래핑광고 허용을 골자로 한 규제개혁위원회의 ‘옥외광고 규제개혁안’이 협회 창립의 분수령이 됐다. 교통시설 이용광고와 가림막 광고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은 포화상태인 실사출력시장의 새로운 돌파구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뜻있는 업체들이 중심이 돼 업계발전과 시장 확대를 위해 뭔가 해보자는 논의가 시작됐고 7월 28일 준비위원회 설립, 9월 19일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거쳐 11월 4일 창립총회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협회의 시작이 래핑광고 규제완화라는 화두에서 시작된 데다 창립을 이끈 업체들이 대형장비 위주의 업체들이다 보니 자칫 지방에 소재한 업체들이나 현수막 위주의 업체들에게 몇몇 대형업체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는 시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협회 창립의 가장 큰 취지는 시장을 함께 개척해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래핑광고 규제완화라는 내용은 결코 일부 몇몇 업체들에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실사출력산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 재평가의 기회이자 시장 확대의 결정적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산업의 발전과 이해를 도모하고 업계의 이익과 애로를 대변하는 조직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현재 전국 실사출력업체의 수가 1만 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한국실사출력협회는 업계 공동의 현안을 해결하고 업체의 규모나 장비의 구분을 막론하고 모든 회원사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렇다면 회원사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선 내년부터 개정된 소방법에 의해 공중이용시설의 그래픽에 대해 방염필증이 의무화되는 상황에 발맞춰 한국소방검정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방염필증을 발부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방염시험시설을 개별업체에서 구비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창립총회 때 한국HP IPG, 마카스아이, 디지아이, 재현테크, 코스테크, 태일시스템, 예스디지탈, 인큐브테크 등 8개 출력기자재업체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는데, 현재 이들 업체와 구체적인 업무협약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회원사에 한해 A/S 및 출장비 무상처리 혜택 등이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공동구매, 고객관리 및 재고관리용 프로그램 등 업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 차원에서 전문 직무교육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회원사들의 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대응노력도 필요할 텐데.
▲회원사들 간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사례를 보면 A사에 출력물을 외상으로 구매한 후 B사로, C사로 거래선을 바꾸며 악성 매출을 일으키는 고객이 적지 않았는데, 이러한 불량고객에 대한 자체 신용정보를 공유해 회원사의 피해를 예방하도록 내부 정보망을 구축하겠다.
또 일부 기자재업체가 불량 기자재를 납품한 후 적절한 피해보상을 외면한 채 분쟁을 장기화시켜 출력업체가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하는 경우가 있었다. 향후 이런 상황을 협회에 접수하면 원만한 해결을 유도하도록 조치할 생각이다. 이를 위한 내부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업계는 가격에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단가가 바닥을 치면서 거의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 협회 차원에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공동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첫 단추를 꿰는 입장이라 여러 가지로 애로점이 많을 것 같다. 가장 큰 고충이라면.
▲우선 실사출력업에 대한 정확한 업종 규정과 이에 따른 제반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실사출력업체의 데이터베이스 확보와 실태조사인데 업체 수가 워낙 많은데다 개·폐업과 이동도 잦은 편이어서 작업 자체가 만만치 않다.
현재 각 지역별로 시도 지부위원을 위촉한 상태인데, 데이터베이스 확보와 회원사 영입이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나 지역별 지부 구성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끝나고 누군가가 “당신이 이 시장에서 기업을 일으켰으니 이제 시장에 되돌려줘야 할 때다”라는 얘길 했다.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주위의 권유와 격려로 이 자리에 선 만큼 열심히 하겠다. 관심을 갖고 늘 성원해 주길 당부 드린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