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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호> 만·나·봤·습·니·다 / 디자인파크 손근민 실장

l 호 l 2007-07-0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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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 디자인 할 때 사인적인 요소 비중있게 다뤄”


기업들, 사인 통한 기업 이미지 전달 중요하게 생각해

‘제작사와 커뮤니케이션 미흡’ 아쉬움

 
 
CI와 사인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특히 기업 사인의 경우 CI를 반영해 사인을 제작하기 때문에, 새로운 CI를 제작하게 되면 변경된 기업의 이미지를 사인에 어떻게 담아내는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된다. 이는 사인이 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율적인 최일선의 수단이기 때문.

특히 은행, 이동통신사 등 로드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새 CI를 발표하게 되면 CI 변경과 동시에 대량의 사인물 교체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 경우 CI와 사인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진다.

따라서 새로운 CI를 디자인하는 단계에서 사인의 디자인이 함께 고려되며, 자연스럽게 CI 디자인을 맡은 회사가 사인의 디자인을 동시에 맡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인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인 제작업체와 CI 디자인회사는 직접적인 관계는 맺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 CI 디자인회사 디자인파크의 CI 디자이너인 손근민 실장을 만나 CI와 사인의 관계, 그리고 디자인과 제작간의 괴리 등 현실적 문제를 들어 봤다.   이승희 기자

 
 
 디자인파크 디자인팀 손근민 실장
 
-CI와 사인의 상관관계를 말한다면.


▲사인은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기업의 CI를 디자인하는데 있어 사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CI 디자인 단계에서 사인의 디자인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I 마크 결정시 사인에 대입했을 때 느낌을 많이 고려한다.

여러 분야의 기업 가운데서도 특히 금융권 기업의 경우 CI 디자인 단계에서 사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사인디자인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기업의 사인이다 보니 신뢰, 고급,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무엇보다 CI 이미지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며, 가급적 단순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사인에 정보전달 등의 최소한의 목적을 표현하도록 디자인하고 싶은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디자인이 최종적으로 제작된 사인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가.


▲비일비재하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디자인 안이 짬뽕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본래의 디자인 의도가 훼손된다. 디자인에서는 ‘1+1=2’가 될 수 없다.

또한 신뢰할 만한 제작사가 별로 없다. 스펙을 고려하지 않고 소재를 제작사 맘대로 바꿔치기 하는 경우가 많다. 소재 바꿔치기 뿐 아니라 최종 결과물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도 않는다. 예를 들면 마감 부분을 대충 처리한다든다 글씨의 자간, 위치도 신경 쓰지 않으며 서체를 임의로 변경하기도 한다.


-제작사가 본래 디자인 의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사인을 단기간 내에 빨리 제작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보니 세심한 부분을 신경쓰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개별 점포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런 현실에 맞게 디자이너와 제작자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부족하다. 이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없는가.


▲샘플을 만들어 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나 비용부담이 있기 때문에 샘플제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회사는 클라이언트 쪽에 사인샘플을 꼭 만들고, 서두르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사인을 제작해 달라고 제한을 두고 있다.

제작사의 경우 협회 차원에서 이상적인 사인을 만들기 위해 고려할 사항들을 공식적인 양식으로 만들어 각 기업의 담당자들에게 이를 홍보하는 등 사인제작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정부차원에서 사인에 대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실감하는가.


▲디자인에 대한 제약은 없기 때문에 실감하지는 못한다. 앞으로 사인을 제작하면 디자인위원회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는 좋은 디자인을 가리는 과정, 즉 제대로 디자인된 사인을 가리는 과정이 될 것이다.

사인은 법적인 장치를 통한 근본적인 제한이 있어야 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기업의 CI나 사인의 트렌드를 말해 달라.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단순해지고 있다. 소재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과거에 플렉스가 주류를 이루었던데 비해 듀플렉스와 같은 주야변색소재가 나오는가 하면, 스테인리스에 도색을 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하고 기업에서 선호되는 소재가 다변화되고 있다. 소재의 다변화는 사인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디자인파크는 어떤 회사?


굵직굵직한 대기업 CI디자인 맡아
 
디자인파크는 1984년에 설립된 CI·BI 전문 개발사로 86년 아시안게임의 앰블럼, 88 올림픽 호돌이 마스코트 등을 제작해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청정원, 국민은행, 한국도로공사, 아이리버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의 CI 디자인을 맡고 있는 회사. 현재 교체를 앞두고 있는 농협의 새로운 CI 디자인을 맡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