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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옥외광고 현장속으로 '농구경기장 광고'

l 호 l 2003-02-14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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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몸싸움만큼 격렬한 광고 大전쟁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자리잡은 프로농구는 기업들의 광고 각축장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구단의 불꽃 튀는 경쟁만큼 치열한 광고경쟁을 벌이고 있다. 펜스광고, 현수막광고, 코트바닥광고를 비롯 전광판, 비행선 등 신 광고매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경품이벤트나 프로모션 등도 코드바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농구경기장은 가히 \'옥외광고시장의 축소판\'이라 할 만하다. 지난 12일 SK 빅스와 모비스 오토먼스 경기가 열린 부천체육관을 찾아 치어걸만큼 경염을 뽐내는 광고들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타이틀 스폰서 애니콜

삼성애니콜은 한국농구연맹(KBL)과 32억에 이번 시즌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전면적인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대회명을 비롯 A보드, 센터라인 바닥광고, 골대광고, 선수벤치 스티커, 보호펜스, 유니폼, 전광판, 경기장 내외 장치장식물 등 광고가 가능한 모든 곳에 \'애니콜\'이 브랜드를 자랑하고 있다.
KBL이 작년 시즌 타이틀 스폰서십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애니콜은 신문, 방송(뉴스 하이라이트, 경기중계, 예고멘트 등), 인터넷, 경기장 직접광고 등을 통해 총 64억8,500만원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오츠카 포카리 스웨트는 공식후원음료로, 스타는 공식사용구로 KBL과 계약을 맺고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A보드, 바닥광고 주목도 높아

가로 29m, 세로 15m의 코트에서 벌어지는 광고전은 선수들의 몸싸움만큼이나 치열하다. 관중 뿐 아니라 TV중계, 스포츠 뉴스, 신문 등을 통한 간접노출로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
이 중 가장 주목도가 뛰어난 광고는 단연 A보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출이 가능하고 특히 TV중계방송 시 노출빈도가 높아 여타 스포츠에서처럼 농구장 광고 중 효과가 가장 높은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 A보드 광고는 옥외광고매체사 광인에서 맡고 있는데 이번 시즌 애니콜을 비롯 국민은행, SK텔레콤, 사이언, 르까프, 프로스펙스, 롯데리아 등 총 14개의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수주 받아 전국의 9개 경기장에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 경기장에 10개의 롤링 A보드가 설치돼 24초 간격으로 표출시키는데, 1구좌당 광고비는 대략 2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상영 광인 과장은 \"농구경기는 한정된 실내코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TV중계 시 노출빈도가 야구, 축구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경기장 바닥광고도 광고효과 면에서 A보드 못지않다.
코트 내부광고는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5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4면과 페인트존 등 총 7개.
페인트존 광고는 KBL이 맡아 광고를 유치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700서비스업체 5425가 4억 5,000만원에 광고계약을 맺었다. 하프라인 근처의 4개 광고는 구단에서 맡고 있는데 용품, 이벤트 물품 지원 계약을 통한 제휴사의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표 참조>
구단들이 받는 바닥광고료는 구단별 TV중계횟수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보통 1,000~2000만원선이다.

구단-기업 \'윈윈 모델\'

코트 주변광고가 TV중계 등을 통한 간접 노출효과를 노리는 매체라면 벽면 현수막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물이 대부분. 주로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 내 기업들이 경품, 이벤트 지원 등의 형태로 광고를 하는데 부천 SK빅스의 경우 올 시즌 지역 내 사진관, 극장, 케이블방송 등에서 현금 3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받기로 해 1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천SK빅스의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프렌드의 한상우 과장은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적 연고를 고려해 부천
내 위치한 광고주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경기장 광고는 지역 내 기업과 구단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장 내벽 광고는 각 시도별 조례에 따라 일정 금액의 광고사용료를 지방자치단체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구단의 광고수익은 실제 광고 집행액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광고사용료가 가장 높게 책정된 곳은 규모가 크고 TV중계 횟수도 많은 서울. 반면 지방에 연고를 둔 구단들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적극적으로 프로농구를 지원하고 있는 편이다. 지자체에 확실한 홍보수단이 되고 프로농구팀을 통해 지역사회에 값싼 여가생활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 부천, 울산의 경우 지자체와의 협약으로 광고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비행선등 매체 다양화

광고를 표출하는 수단도 단순히 현수막이나 광고판을 내거는 수준을 넘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면 주목도가 뛰어나 자연스럽게 관중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애드벌룬 형태의 비행선은 올 시즌 프로농구장에 처음 등장한 광고매체. SK텔레콤의 1318세대 서비스 \'팅(Ting)\'은 농구경기를 찾는 주 관람객이 중고생 등 청소년인 점이라는 주목, 부천 SK빅스와 이번 시즌 1억원의 광고계약을 맺고 전폭적인 광고공세를 펴고 있다.
부천 외에도 삼성이 핸드폰 모양의 비행선을 삼성썬더스 홈경기장인 서울잠실체육관에 띄우고 있다.
역동적이고 비주얼한 화면을 기대할 수 있는 전광판 광고도 확산 추세. 현재 안양, 부천, 창원, 울산 등에 전광판이 운영되고 있는데 순수하게 전광판 광고만을 유치하는 경우보다 광고주에게 베네피트로 제공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 중간 중간의 하프타임은 스팟광고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 이름을 내건 각종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가족대항 줄넘기 대회, 하프라인에서 골 넣기 등 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 경품을 제공하면서 몇 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코트의 절반을 덮는 대형 현수막, 배너형 POP 등을 통해 반짝 광고효과를 노린다.
그러나 지나친 농구장광고가 스포츠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KBL 사업팀 우준희씨는 \"경기장 내 광고난립 문제가 불거지기도 해 광고를 붙이지 않는 \'클린 밸류(Clean value)\'를 만들자는 얘기가 연맹 자체에서 나오기도 했다\"며 \"관중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광고를 집행하도록 유도하고 규격이나 디자인 등의 규정을 만들어 깨끗하고 고급화된 경기장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니 인터뷰 /---

부천SK빅스 마케팅 담당 한상우 프렌드 실장

농구장광고 성장잠재력 커…체계화 관건

부천SK빅스는 10개 프로농구 구단 중 가장 활발하게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빅스의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는 한상우 프렌드 실장은 \"부천시가 구단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구단 측도 광고주와 관중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매체를 다양화하고 특색있는 이벤트 등을 펼쳐 광고주와 관중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농구장광고는 작은 규모의 한정된 실내공간에서 펼쳐지고 TV나 신문 등을 통한 노출빈도가 높기 때문에 야구나 축구 등에 비해 광고효과가 높은 편. 한 실장은 \"타 스포츠에 비해 농구장광고는 집중도와 노출빈도가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주 5일근무제의 확산으로 스포츠·레저인구가 늘고, 청소년이나 가족단위 관중이 많아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잠재력도 크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그러나 국내 프로농구는 역사가 짧아 스포츠 마케팅 수준이 아직은 초보단계\"라며 \"광고효과에 대한 분석 및 통계자료 구축, 체계적인 광고 집행을 통해 선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coolwater@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