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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Outdoor Review /칸국제광고제 수상 옥외광고물 2·끝
옥외광고 매체 특성 살려
비주얼·소구력 등 극대화
칸 국제광고제 프레스 아웃도어부문에서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은 \'오슬로 피어싱\' 못지않게 주목을 끈 것은 아우디 자동차 광고다.
아웃도어 부문 금상을 받은 아우디 A2 광고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싸치 앤 싸치(Saatchi & Saatchi)에서 제작했으며 기존의 빌보드를 활용했다.
그러나 빌보드에 단순히 제작물을 부착시킨 것이 아니라 빌보드 재질의 특성을 활용하여 제품의 컨셉을 절묘하게 드러내는 기교를 발휘했다. 바디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기에 아우디 A2가 부식되지 않는 튼튼한 차임을 알리는 것이 광고 목표.
이를 위해 산화되어 부식되는 철 재질의 빌보드를 활용했다. 3주 후, 빌보드는 녹이 슬고 아우디 차의 형상만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아우디의 차체는 실제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첫 주엔 빌보드에 아무 것도 없다가 3주 째에 빌보드가 부식되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아 우디가 사람들에게 마치 마술처럼 느껴졌을 법하다.
오슬로 피어싱과 아우디 등 두 편의 광고는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지면광고로는 아이디어의 특성을 살릴 수 없는 것들이다.
대개 아웃도어 광고 제작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에 비주얼이 강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카피는 슬로건 정도만 남기고 가급적 줄여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수학공식처럼 기본적으로 암기해야 할 항목일 뿐이다. 옥외광고의 핵심은 다른 매체에서 시도할 수 없는 옥외 매체만의 특성을 살리는 데 있다. 이들 광고는 그런 점에서 탁월하다.
어차피 광고가 수용자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매체라는 매개물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을 터인데 어떻게 하면 그 매체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할 것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크리에이티브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미디어가 메시지인 셈이다.
<도움말·사진제공>
김홍탁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국민대학교 언론학부 겸임교수
▶광고평론가
▶\'안티광고전\' 기획(2001.9.11~2001.10.11 싼지스페이스)
▶저서 : 광고,대중문화의 제1원소(나남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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