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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Outdoor Review/
볼품없는 \'고리\'에 걸린 빛나는 크리에이티브
지난 6월 열린 \'칸 국제광고제\'에서의 두드러진 특징 하나는 옥외에 전시되는 광고물에 대해서도 따로 수상작을 가려 시상한 것. 지난해까지 프레스 포스터로 분류했던 인쇄광고부문을 올해부터 \'프레스 아웃도어\'로 명칭을 바꿨다. 2회에 걸쳐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칸 국제광고제의 아웃도어부문 첫 번째 그랑프리의 영예는 오슬로 피어싱 스튜디오 (Oslo Piercing Studio)가 차지했다. 오슬로 피어싱 스튜디오는 신체를 뚫어 장신구를 달아주는 서비스업체.
오슬로의 레오 버넷(Leo Burnett)에서 제작한 이 광고는 길거리 벽에 튀어나온 대못이나 문짝의 고리 등에 사람의 귓불, 눈두덩이, 배꼽, 혀 등을 클로즈업해 찍은 사진을 끼워 넣음으로써 실제 로 피어싱한 것처럼 보이도록 광고했다.
옥외광고물이라 하면 대형 빌보드나 버스 셸터 등에 있는 광고만을 생각하기 쉽다. 이들 광고는 매체비용이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광고물을 제작키 위한 비용도 많이 들게 된다.
피어싱 스튜디오 광고는 그저 보통 사람들의 얼굴 중 귓볼과 혀, 입술 등 어느 한부분을 클로즈업해서 찍고 인쇄한 뒤 붙인 것이 전부다. 전시방법도 빌보드처럼 규정된 틀에 고정시킨 것이 아니라 길거리 벽보처럼 붙였을 뿐이다. 하지만 제작물의 퀄리티에 특별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이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핵심은 큰 못, 문고리 등 이미 밖에 설치돼 있는 각종 고리들을 광고물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건물 외벽이나 문 등에 박혀 있는 것들을 사람의 신체에 접목시킨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실제로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충분히 끌었을 것이다.
옥외물의 매체 특성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 평점을 얻었으며, 그랑프리의 영광을 누린 것이다.
<도움말, 사진제공 : 김홍탁 국장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